(1) 권총 강도 세 명이 한인 상점주 습격
(1977년 7월 29일 한국일보 애틀랜타 지국 보도 미주뉴스)

한인이 경영하는 상점에 흑인 강도 세 명이 침입하여 금품을 약탈하려다가 주인을 총으로 쏘아 중태에 빠뜨린 사건이 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1977년 7월 27일(금) 밤 12시 경 애틀랜타 교외 Dekalb County 소재의 그린우드 애비뉴에서 미국 식품점 Stop&Shop을 경영하는 임균명 씨는 상점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이 변을 당했다. 이날 밤 12시 경에 임씨가 퇴근하려고 차에 올라 엔진 시동을 걸고 떠나려는 순간 세 명의 흑인이 차문을 열고 권총을 들이대고 뛰어올라 현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였다. 임씨는 수중에 있던 현금 20달러를 주었은데, 돈을 더 내라고 말하던 흑인들은 임씨의 수중에 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상점 문을 열 것을 요구하였다.

임씨는 이들에게 상점 열쇠를 넘겨주었는 데, 이들 중 2명은 임씨를 앞세워 상점으로 들어갔고 한 명이 밖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 계산대 캐쉬 레지스터를 열었으나 거기에 돈이 조금밖에 없는 것을 발견한 강도들은 금고를 열라고 임씨에게 명령하였다. 임씨가 금고를 열면서 손이 떨려 빨리 열지 못하자 강도들은 “3분 내에 열지 않으면 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강도 중에 한 명이 공포 1방을 쏘았고 2번째 1발을 쏘아 총탄이 임씨의 왼쪽 팔을 스쳤다. 3번째 총탄은 임씨의 등뒤에서 발사되어 오른쪽 가슴을 뚫었는 데, 이 때 강도들은 도주하였다.

임씨는 중상을 입고도 간신히 전화로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 앰뷸런스가 와서 임씨를 Dekalb General Hospital에 옮겨 응급치료를 하였다. 임시는 의식을 유지하고 있으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실탄이 폐에 박혀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는 데, 수술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균명 씨는 1975년 말 애틀랜타에 정착하였으며, 부인과 자녀 세 명을 두고 있다. 그는 체인스토어 Stop&Go를 인수하여 1977년 1월 3일 Stop&Shop으로 개칭하여 미국인을 상대로 식품점을 경영하던 중에 변을 당했다. 임씨는 애틀랜타한인제일장로교회 장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