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세계 어느 곳에 가도 교회를 가장 먼저 세우는 한국인의 영성은 세계 곳곳에서 ‘선교의 열매’를 맺고 있다. 단기선교 시즌인 6월을 앞두고, 지역교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교를 조명해본다. 가는 선교사만큼 중요한 ‘보내는 선교사’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각 교회의 다양한 선교방법과 선교대상, 그 비전을 각 교회 선교담당자에게 들어본다. -편집자 주-

“하루는 교회 근처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Subway)에 식사하러 갔습니다. 그 때 중학생쯤 돼 보이는 아이들 4명이 몰려와선 5불짜리 샌드위치를 하나 사서 나눠 먹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 담임 목사님(심수영 목사)이 아이들을 불러 샌드위치를 사 주시면서 얘기를 나눴는 데, 이라크 난민 아이들이었어요. 이 지역에는 이런 어려운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주릴 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는(마 25:35)’ 선교를 몸소 실천하는 교회, 애틀랜타새교회(심수영 목사)는 해외 선교만큼 지역사회 복음화에 많은 노력과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새교회 국내외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전현규 목사(교육담당목사, 유스그룹)는 “주변 아파트나 학교 등을 방문해 봉사하며 복음을 전하고, 다민족을 위한 캠프 등 교회 내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7월 말(7/27~7/31)에는 교회에서 히스패닉을 위한 특별 여름캠프를 마련, 10불 정도의 소정 금액만 받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전기세 낼 돈이 없어 아파트 단지 내(內) 빈 집에서 몰래 전기선을 끌어다 쓰는 가정이 있는 가 하면, 불황 때문에 직장을 잃은 아버지가 자식들을 구타해 교도소에 들어갔다며 눈물로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던 어머니도 만나보았습니다. 지역사회 봉사를 하다 보면 어려운 처지의 사람이 참 많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현재 새교회는 미국 프리미터(Primeter)교회와 함께 헌팅턴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방문 음식, 태권도 사역 등을 펼치고, 재정이 부족한 스트리플링(Strippling)초등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잔디, 지붕 공사 등을 도와 주고 있다. 전 목사는 “‘왜 동양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섬겨주지?’하는 질문을 마음 속으로 하면서도, 굉장히 고마워한다. 봉사를 통해 믿는 사람의 좋은 인상을 심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새교회가 지역사회만을 선교하는 것은 아니다. 도미니카선교, 뉴올리언즈 카트리나 피해 복구, 한국 시골농어촌교회 영어캠프 등 해외선교에도 힘을 쏟는 새교회 지만, 올해만큼은 지역사회에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려고 한다. 전 목사는 “올해 계획됐던 멕시코 단기선교가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됐지만 더 크게 지역사회로 손을 뻗는 한 해가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 계획이 있으셨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관리나 선교가 어려운 해외단기선교와 비교했을 때, 지역사회 봉사는 이후에도 팔로우 업(Follow Up)행사 개최가 수월하고 좋은 영향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미얀마 난민은 물론 히스패닉 계, 아시아 계 등 도라빌·노크로스 지역에만 170여 민족이 모여 살지만, 각 민족 복음화 율을 미루어 볼 때 지역 복음화 율이 전체 1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세계가 미국으로 몰려오는 시대에 지역사회 복음화를 통해 세계복음화의 발판을 만들어 하나님 나라에 크게 이바지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비전입니다. 새교회를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