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로잔대회(필리핀 마닐라 1989년) 후 세계는 큰 변화를 겪어왔다.

제2차 로잔대회가 있기 몇 주 전 중국 천안문 광장에서 일어났던 민주화운동은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했고, 이는 중국에 큰 변화를 안겨줬다. 그 해가 가기 전에 동유럽 공산주의는 와해되었으며, 루마니아의 니콜라이 차우세스쿠는 크리스마스 날 사형에 처해졌다.

1990년대에는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대규모 종족간 갈등이 있었으며, 이러한 갈등의 해소를 위해 ‘진리와 화해를 위한 특별 위원회’가 여러 나라에 설립됐다.

세계적으로 HIV 보균자 수가 3,300만 명에 이르렀고, 이 중 2,200만 명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그리고 400만 명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전자통신의 급속한 발전은 사람들의 세계관을 바꿔놓았으며, “세계는 평평하다”와 같은 베스트셀러는 새로운 현실의 세계적인 상징이 되어버렸다. 기술의 발전은 명실공히 생명기술의 시대를 열어놓았다.

서구와 비서구 간에 오랫동안 존재해왔던 간격은 좁아졌고, 새로운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대학생들이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고, 대학교들은 해외 캠퍼스를 개설하고 있으며, 기업의 투자는(특히 인도, 아프리카와 유라시아에서)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뿐 아니라, 세계 종교들이 보다 깊이 우리들의 생활에 침투하고 있으며, 9.11 테러사건의 여파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교회는 거대하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기독교 인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지만, 동시에 복음에 대한 정부, 타 종교, 지식층 등의 반대가 보다 심각해 진 나라들도 있다. 이러한 외부적인 압력이 있는가 하면 내부적인 분쟁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27억 명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거대한 변화들 가운데 (국가적인 변화와 세계적인 사상의 변화) 대화하고 기도하고 섬기고 연구하며 전략을 세우는 자리에 전 세계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을 초대한다. 열방을 제자 삼으라는 명령은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

케이프타운 2010로잔대회에는 200개 국을 대표하는 핵심인물 4,000명이 모일 것이고, 수 천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하게 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적인 대회가 될 것이다.

국제로잔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