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비롯한 루마니아의 트랜실베니아 지역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갑바도얀에서의 집시선교는 교회개척, 사회 및 복지를 통한 선교(Social programs) 그리고 목회자, 신학생을 후원하고 집시 장학생을 선발하여 후원을 해오고 있다.

교회개척은 선교센타가 있는 샤로스파탁 시를 중심으로 가정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네 지역의 마을에 가정교회가 세워져서 매주 마다 예배와 성경공부 등이 진행 중에 있고 최근에는 샤토어야우이헤이(Satoraljaujhely)라는 곳에 다섯 번째 가정교회가 시작되었다.

사회 및 복지를 통한 선교프로그램은 헝가리에서는 티사카라드 마을에서 컴퓨터 교실, 루마니아 호닷 마을과 우크라이나 티사악텔렉 마을에서 “방과후 학교”가 진행 중에 있고 우크라이나의 베렉사스시의 약 6,000 명의 집시들이 거주하는 집단촌에 지난해에 수도를 놓아주기도 하였다.

또 다른 선교사역 중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믿음이 신실하고 능력 있는 집시 학생들을 발굴하여 장차 집시민족의 지도자로 세우고자 장학금을 후원해 오고 있는데 2003년부터 지금까지 중단 없이 후원해 오고 있다. 2003년 첫 해에 8명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후원을 시작으로 2004년에는 12명, 2005년에는 26명 그리고 지금은 30여 명으로 초등학교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장학금 후원을 받았던 학생 중에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루마니아의 죤지 선생이 있기도 한데 지난 번 “선교현장”에서 소개한 바 있다.

30여 명의 학생 중에 몇 명은 음악에 재능이 있는데 장학금 후원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부라이 산도르의 가정과 자녀인 “난도르”와 “라우라”를 소개하고자 한다.

부라이 산도로 가정은 사보 다니엘 목사님의 믿음의 자녀로 산로드의 아버지 때부터 다니엘 목사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오래 동안 교제를 해오고 있다. 가장인 산도르는 40대 초반으로 미스콜치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일찍이 바이올린을 공부해서 연주가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집시의 신분이어서 그리 활동은 미약하고 여름과 같은 관광 시즌에는 레스토랑에 일을 하고 시즌이 지나고 나면 장례식의 악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는 세 자녀가 있는데 첫째는 재즈 피아노를 하고 있는 샤니카 둘째는 첼로를 연주하는 라우라 그리고 셋째 막내인 난도르는 아버지와 함께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이 가족은 특별한 활동이 없기에 늘 악기를 손에서 떼지 않고 하루 내내 악기와 함께 지낸다. 언젠가 여름방학에 잠간 들러보니 삼남매가 악기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기에 하루에 몇 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두 시간은 기본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악기를 가지고 놀고 있다고 한다. 방학이라 해도 딱히 갈 곳도 없는 처지라 그들에게는 그것이 유일한 놀이, 취미인 듯하다.

▲부라이 산도르 부부와 가운데가 라우라의 모습
몇 년 전에 두 남매가 음악학교에 입학을 해야 하는데 정작 받아줄 학교에서 두 아이들을 거절한 일이 있었다. 실력도 결코 뒤지지 않는 아이들을 받지 주지 않아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보 다니엘 목사님께서 교장선생님을 만나서 통사정을 해 허락을 받았지만 다음에는 담당 선생님이 허락을 하지 않아 다시금 찾아가셔서 부탁을 하고 난 후에 결국 입학을 하게 되었다.

학교 측에선 정확한 이유를 말하진 않았지만 추측컨대 집시라는 신분이 이유였던 것 같다. 그런 어려움을 갖고 학교에 들어가서인지 라우라와 난도르는 정말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을 하였다. 헝가리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때로는 헝가리 대표로 대회에 나가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유럽 청소년 오케스트라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 글을 쓰기 이전에 난도르와 라우라가 그들의 음악학교 학생 몇 명과 함께 독일과 프랑스에서 연주 그리고 오케스트라 멤버들과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출발한다고 전화가 왔다. 사실 이 연주 여행을 떠나기 한 2주 전에 그들의 엄마인 일롱카에게서 전화가 왔다. 학교에서 음악 연주 여행을 가야하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하기에 그들의 여행 가방 구입을 위해서 그리고 약간의 용돈을 만들어 주기도하였다. 집시라는 신분과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잘 참고 이 시간까지 와준 두 아이들이 대견스럽고 또한 감사할 뿐이다. 떠나고 난 뒤 라우라 엄마인 일롱카로부터 다시금 감사의 전화를 받았다.

후원하는 30여 명의 학생들을 통해 매년 감사드려야 할 일들이 있음에, 지금까지 한 번도 어려움 없이 때에 따라 채워주셔서 저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주고, 그 장학금 후원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더 나은 세상으로 나가는데 디딤돌이 되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 또한 기쁨이다. 특별히 이 글을 통해서 그동안 집시 장학금 후원 목적으로 헌금을 해 주시고 계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컨퍼런스와 같은 선교행사가 있으면 온 가족이 기꺼이 동참해주는 모습들, 그래서 그곳에 모인 많은 집시 형제들에게 평상시 접하지 못한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선사해준 우리 산도르네 가족이 매일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품고,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Rev. Choi, Young & Anna (최 영 & 양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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