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10년 마다 진행되는 미국 센서스국 인구조사 참여 홍보를 맡은 스페셜리스트 캐더린 박 씨는 요즘 한인행사, 아시아인 행사 등을 종횡무진하며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센서스 조사국 한인 스페셜리스트로는 유일한 박 씨는 선교 사역처럼 일을 감당하고 있다고 인사를 대신했다. 그녀를 29일(금) 팬아시안센터(CPACS)에서 주최한 채용박람회에서 만났다.

“센서스국 채용에 한인 분들이 많이 참여하셨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조지아에 세워질 사무실 중 귀넷 카운티 둘루스 지역 사무실에서 매니저를 뽑는데 6월 5일까지는 아시안과 히스패닉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습니다.”

조지아에 세워질 인구조사국 사무실은 총 12개로 알바니, 알파레타, 에덴스, 북 애틀랜타, 어거스타, 콜롬버스, 댈톤, 디카투어, 더글라스빌, 둘루스, 스톡브릿지, 웨이크로스다.

사실 캐더린 박 씨는 골든게이트침례신학대(GGBTS)를 졸업, 현재는 기독교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목회자다. 시온인터내셔널교회(고재동 목사) 교육 목사로 사역을 맡고 있기도 한 그녀는 최근 태국 선교도 다녀왔다.

어떻게 센서스국에서 일하게 됐는 지를 묻는 기자에게 그녀는 우연한 기회가 생겼다며 웃어 넘겼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보를 위해서 조지아의 많은 땅을 밟으면서 기도도 하고 있고, 함께 일하는 분도 목회자나 독실한 기독교인이 많아서 거의 간증을 하며 대화를 해요. 다인종과 함께 일하며 신앙을 공유하니까 여러 차원에서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애틀랜타 지역 홍보가 어느 정도 끝나면, 어거스타, 서바나, 북 애틀랜타 지역을 순회하게 되는 데 조지아 각 지역의 땅을 밟으며 기도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기다려 집니다.”

인구조사국 일이 끝나면 다시 사역으로 돌아갈 것인지 물으니 “기도하며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조지아에 두신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사역하고 싶다. 때가 되면 선교를 가거나, 세계를 품는 2세를 키워내는 사역을 감당하고 싶다.”는 꿈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한편, 한인교계의 도움에 대해서 박 씨는 “교협 회장이신 최병호 목사님과 이에 대해 한차례 대화를 나누긴 했으나, 구체적 사항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내년 3월 영어로 된 질문지 작성 때 한인에게 도움을 줄 분을 구할 텐데, 각 교회에 한 분씩 담당을 정하면 어떨까 하는 게 개인적인 소견.”이라고 전했다.

박 씨는 마지막으로 인구조사국 직원 채용에 있어 한인의 참여를 강조하며, “앞으로 인구조사 각 사무실 당 600여 명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고, 요즘은 각 지부 매니저를 뽑고 있다. 또 이중언어를 하는 한인 사무원과 센서스국 팀장, 관리감독도 채용하고 있으니 한인 분들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센서스국 채용 문의: 2010censusjobs.gov, 1-866-86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