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교학자 랄프 D. 윈터 박사(84)가 긴 암 투병 끝에 20일 오후 9시5분께 소천했다.

미국 세계선교센터(USCWM) 디렉터 그렉 파슨 씨에 따르면, 랄프 윈터 박사는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위치한 자택에서 아내와 4명의 딸 중 3명 그리고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조용히 숨을 거뒀다.

윈터 박사는 골수암 치료 과정 중 지난 주말을 고비로 크게 약화된 상태였다고 USCWM 측은 밝혔다.

세계 선교 패러다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윈터 박사는 캘리포니아 주 파사데나에 소재한 미국세계선교센터(USCWM)의 설립자며, 선교 입문 훈련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퍼스펙티브스(PSP) 훈련의 창안자다.

그는 1974년 제1차 로잔대회에서 미전도종족에 대한 개념을 처음으로 주창하며 세계 선교운동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976년 USCWM을 설립하기 이전에는, 과테말라에서 마야 종족 선교사로 10여 년간 헌신했으며 이어서 풀러신학교 세계선교대학원 교수로 10여 년간 재직했다.

2005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복음주의 지도자 25인에 빌리 그래함 목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제임스 돕슨 박사, 릭 워렌 목사 등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작년에는 연례 북미선교지도자회의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추모예배는 6월 27일로 잠정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