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이민교회 예배는 언어와 세대를 따라 나눠져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간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 많은 이민교회들이 여기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언어와 세대를 뛰어넘어 온 가족이 다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없을까?

오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열리는 ‘한인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는 이에 시원한 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세대와 교파를 아우르는 다양한 예배 형식을 제시하고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온 컨퍼런스는 '성만찬'(2007년). '세례'(2008년)를 주제로 진행됐다.

12회를 맞는 올해 주제는 '씨앗과 열매 하나님 나라(Seed and Fruit: Reign of God, 마 13장)’.

18일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이에 대한 컨퍼런스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다음 이민 세대를 위한 모형이 절실히 필요한 때’임을 강조한 허정갑 디렉터(콜럼비아신학교)는 “2세 중에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이들이 차세대 예배를 위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전무하다. 함께 만들어가는 예배를 제시하기 위해 미국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했다”고 설명했다.

예배학의 최고 권위자로서 많은 저서를 통해 신학도들에게 영향을 끼쳐온 단 세일러스(Don Saliers, 에모리 대학) 박사가 이끄는 주 강의를 비롯해 목회자, 교회음악인, 어린이/학생, 이머징예배 트랙 등 참가자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특히, 어린이/학생 트랙은 현악기(6-12학년)와 어린이성가대(1-8학년)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커뮤니티 봉사 크레딧(30시간)이 수여되기도 해 어린이들도 적극적으로 컨퍼런스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컨퍼런스는 ▲한글 전통 성경봉독-김승남 목사(민속예배 전문가) ▲다양한 찬송가 반주법-이수연 지휘자(전미합창지휘자협회(ACDA) 지휘콩쿠르 대상 수상자) ▲교회 출판물 및 웹의 효율적인 디자인-김홍민 교수(사바나 미대) ▲시편 기도의 씨앗-데이빗 갬브렐(미 장로교 본부 예배담당) 교수 ▲교회력과 기독교 교육-한희자 목사(미 장로교 본부) ▲어린이 합창 지도법-박성혁(뉴저지 힐사이드 스쿨 음악교사, 뉴저지 소망교회 지휘자) ▲단어와 단어사이-폴 라인언 목사 등 다양한 선택강좌가 마련돼 있다

각 참가자들이 컨퍼런스를 통해 배우게 된 내용들은 8월 5일(수) 저녁 예배로 직접 체험하게 된다. 여기에는 전 참가자가 예배에 참여해 전 세대를 어우르는 차세대 이민교회 예배를 모델을 제시한다.

전체 진행은 허정갑 교수, 컨퍼런스 기간 중 예배는 차혜정 지휘자(엠파이어 스테이트 유스 오케스트라 지휘자), 오르간 연주는 한형락(뉴저지 한소망교회 음악감독) 씨, 미술은 전웅식 목사가 맡았다. 목회자 프로그램은 안덕원 교수(뉴저지 드루대학), 교회음악인 프로그램은 이선민 교수(뉴저지 웨스트민스터 콰이어칼리지), 어린이와 학생을 위한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류영철 목사(전 스토니 포인트 프로그램 디렉터), 대안예배 프로그램은 다니엘 라(리빙룸 처치 워십 리더)가 맡는다.

컨퍼런스 주최측은 "컨퍼런스 자체가 초교파적인 예배를 지향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단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중언어 예배, 다문화 예배 을 소개하고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기에도 매우 좋다."며 "목회자, 교회 음악가, 예배담당 평신도, 자녀들과 함께 어울려 한 팀이 되어 예배를 디자인하고 인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퍼런스는 Council on Worship Arts & Culture와 한미목회연구소가 주최하고 Calvin Institute of Christian Worship이 후원한다.

문의: 허정갑 목사(404-678-4538), www.worshipnmusi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