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집시선교는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사역을 진행 중에 있다. 2005년에는 체펠 마을, 2006년에는 티사카라드 마을, 2008년에는 홀라스호목 마을 그리고 샤로스파탁 시내를 중심으로 그래서 지금까지 네 군데에서 가정교회가 세워졌다.

오늘은 2006년에 세워진 티사카라드 가정교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티사카라드 마을은 약 2,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몇 년 전만해도 약 1,200여명의 헝가리 백인 그리고 나머지 800여 명은 집시주민들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백인들이 도시로 이사를 하고 상대적으로 집시들의 숫자가 늘어남으로 인해서 헝가리인 집시들이 거의 50대 50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미 티사카라드 초등학교는 집시 아이들의 비율이 70-80%에 이르고 있다. 많은 백인 아이들은 아침마다 통학 버스를 이용해서 인근에 있는 샤로스파탁이나 샤토러야우이헤이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티사카라드 마을에 집시 인구의 비중이 늘어남에도 그들의 삶은 복음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연일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일어나고 늘 경찰 순찰차가 들어오고 있는데 언젠가는 지역 경찰청장이 방문하여 특별지시를 할 정도로 요주의 마을인 셈이다. 조만간에는 이 마을에 상시 경찰서(파출소 규모)가 들어선다고 한다.

개혁교회가 세워져있지만 교회가 이런 지역의 전도에 대한 역할이 힘겨운 듯하다. 이 마을 집시들의 형편을 듣고서 선교사역을 위해 이 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어느 나이든 할머니께서는 우리를 보고서는 외계인이 왔다고 도망하실 정도로 당신이 사시는 동안 아시아인은 처음 보셨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한 가정에서 시작한 교제가 50명까지
우리는 체펠에서 하던 방법대로 한 가정을 택해 계속적으로 교제를 나누게 되었다. 지금은 티사카라드 가정교회의 지도자로 섬기고 있는 졸트 형제의 가정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지만 처갓집 가족 등을 합해 무려 15명이 늘 빠지지 않고 모이게 되었다. 그들은 우리를 통해 많은 것을 듣기 원했고 알기 원했다. 복음은 그렇게 매일 매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마음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저들의 입술을 통해 그리스도를 나의 평생의 주로 고백한 후로 우리는 그들에게 주일날에는 마을에 있는 개혁교회에 나가기를 권고 하였다. 티사카라드 가정교회 형제들은 정말 열심히 교회에 출석할 뿐 아니라 교회의 여러 궂은일을 감당하면서도 늘 얼굴엔 평안한 모습을 본 백인 교인들이 어찌된 일이냐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그렇게 아름답게 변하고 있었다.

이런 소문을 들은 다른 집시 가정들이 예배모임을 원해 지금은 50여명의 귀한 열매들이 맺어가고 있다. 한 주에 한 번씩 모이던 성경공부가 부족하다고해 두 번씩 모임을 가질 정도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말씀과 교제에 많이 갈급해 하고 있다. 오후에 모이면 늦은 밤이 되어서야 끝나는 찬양, 말씀, 기도, 교제의 시간이지만 어느 누구 하나 지루해 하거나 싫어하는 기색이 없다, 저들이 그렇게 그리던 떡을 떼며 교제하며, 함께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하면서 치유함과 자유케 됨을 보니 모두가 헤어질 때는 서로가 못내 아쉬울 뿐이다.

놀라운 치유의 역사와 변화된 삶
실제로 이제는 가정교회의 교인들이 되었지만 샨도르 넷째 아이인 페트로는 소아 당료로 고통 중에 있었다. 몸무게가 급작스럽게 줄어들면서 기력이 없어 늘 침대 위에서 어렵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어린 아들이 병으로 인해서 고통 중에 있을 때에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보였다. 그때에 가정교회 교우들 모두 어린 페트로를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가 치유되었던 것이다.

또한 그의 이웃에 살고 있는 40대 후반의 샤니는 심장 질환으로 인해서 늘 지쳐있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는 입만 열면 힘들다 고통스럽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에게 오직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분께 간구 하자고 하면서 가정교회 교우들과 함께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언제부턴가 샤니는 즐겨피던 담배를 끊었다. 그리고 교회에 출석하기를 시작하면서 이제는 건강을 완전히 찾게 되었다. 요즘 그의 얼굴에는 기쁨이 충만해 보인다.

▲함께하는 즐거운 바베큐 시간
가정교회 안에서 늘 모이기를 원하던 우리 형제들이 날씨가 화창해지자 쌀로나(쏘시지) 바베큐를 졸트 형제의 정원에서 하기를 자청하여 아침 일찍 그의 아내 되는 에리카 자매와 함께 조금 큰 슈퍼에 가서 과일, 음료수, 쏘시지 또한 아이들 먹을 간식 등을 사서 티사카라드로 향하는데 영~날씨가 편치 않다.

간간히 불던 바람은 급기야 강풍이 되었고 하늘 또한 예사롭지가 않았다. 다시 한 번 이런 날씨로는 힘들 것 같다 했더니 오히려 이런 날씨에 해야 제 맛이라는 졸트 형제의 말에 그냥 순종하기로 했다. 그 맘을 알기에 지난 겨울 내내 바깥에서 힘든 일을 하면서도 봄에 바베큐 모임을 기다렸을 그 맘을 헤아리기에 오히려 마음에 울적함이 든다. 너무나 소박한 우리 형제들이 오늘 정말 날씨와 상관없이 신나고 즐거운 시간들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 부부는 오늘 만큼은 저들을 위해 마음껏 섬기기를 원했지만 이 또한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저들의 더 섬기고자 하는 마음에 져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테이블이 펼쳐지고 접시들이 예쁘게 놓여진다. 유치원생인 사볼츠도 의자를 갖다 놓는 등 모두가 분주히 움직인다. 형제들은 불을 피우고 자매들은 쏘시지를 열심히 나무에 끼우느라 역시 바쁘다, 드디어 쌀로나 바비큐시간, 연기가 바람 부는 대로 가니 눈물을 찔끔 흘리는 아이들도 있다.

아!! 모두들 쌀쌀한 날씨임에도 이렇듯 행복해하니, 백인들이 보기엔 허름한 돼지우리 옆에 제대로 갖추어진 것 하나 없는 가난하고 볼품없는 파티라고 여겨지겠지만 우리 모두는 너무 행복해 하며 여느 부자 집 정원에서 열리는 화려한 파티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기억에 남는 쌀로나 파티다. 누군가 뒤에서 이렇게 말을 한소리가 내 귓전을 우린다.
“이곳이 바로 천국이라고....”
그래 천국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천국을 품은 자들이 있는 곳이 바로 천국임을....

Rev. Choi, Young & Anna (최 영 & 양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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