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대학시스템 소속 대학 가운데 3번째 큰 규모를 자랑하는 케네소 주립대학교가 2009년을 (2009년 봄학기부터 2010 봄학기까지) ‘한국의 해’로 제정하고 다양한 학술과 문화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매년 특정 국가를 지정해 국제적 경험과 지식을 넓혀온 이 프로그램은 조지아주와 한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짐에 따라 당초 2012년에 개최하려던 한국의 해 행사를 앞당기게 됐다.

대학측은 올해 10월 14일 한국의 해 행사를 시작으로 문화, 예술을 비롯해 역사, 종교에 걸친 전방면에 걸쳐 한국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가을학기부터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1년간 총 26번에 걸쳐 교양 필수과목 ‘세미나 강좌’를 수강되며 한국을 주제로 다양한 게스트들이 초청된다. 여기에는 한글, 가야금, 태권도 전통음악, 경제, 대중문화 전문가 등이 초청된다. 대학측은 또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유명인사들도 초청할 계획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가을에는 대학이 위치한 캅카운티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성동구에서 20명의 고등학교 교사들이 대학을 방문해 교사재교육 시간을 갖고 문화전도사의 역할도 하게 된다.

내년 1월에는 ‘한국의 해 컨퍼런스’를 개최해 한국학과 이민사 등을 돌아보고 이민 사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12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대학 관계자들은 “신입생들 뿐 아니라 오랜 기간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던 한국인에게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자리를 함께한 은종국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이민사를 정리하면서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많은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민사 사진을 발굴해 전시회를 함께 개최해 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