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와 연관된 종교를 기념할 수 없다는 일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지난 6일(수) 이슬람의 날을 제정하는 법안을 하와이 주에서 통과시켰다.

다양한 종교를 존중해야 하는 관용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22명 찬성, 3명 반대로 통과된 이슬람의 날은 오는 9월 24일 판결이 공식 발표된다. 이 법안은 최근 플로리다 주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형상화한 차량표지판을 달게 해 달라는 법안이 “타 종교를 보호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무효화된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발표돼 극히 대비된다.

두 명의 공화당원은 이슬람의 날 제정 법안에 대해 소수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테러를 통해 무고한 시민들을 죽였음을 강조하며 강력히 반대했다.

샘 슬론 공화당 의원은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너무 동정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역사상 어떤 나라도 미국만큼 관용적이지 않았다. 이 관용 때문에, 테러에 의해 수천명의 무고한 시민이 죽는 부작용을 수차례 봐 왔지 않은가”라며 강한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프레드 헤밍스 공화당 의원도 “세계의 급진적 무슬림들이 9.11 위협을 회상하게 한다. 이 날은 종교를 불문하고 모든 시민들이 기억해야 할 날”이라고 말하며 이슬람의 날 제정을 경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 측은 “이슬람이 낳은 풍부한 종교적 유산, 과학적,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반영해 이 같은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슬람의 날’에 정부차원의 축하행사를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윌 에스페로 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관용의 주(State)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신앙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슬람 관련 모든 이슈들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수의 극단주의자들로 인해 법을 잘 지키고 살아가는 시민 다수가 피해를 본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법안 지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