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장 큰 기도연례행사로 자리잡았던 국가 기도의 날 행사가 올해는 미미한 행사로 조용하게 지나가 기독교인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기독교계 인사를 초청 매년 백악관에서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간단한 기도의 날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헌신된 기독교인으로서 레이건과 조지 부시 등 전임 대통령들의 국가 기도의 날 전통을 준수한다. 하나님의 지속적인 인도하심과 은혜,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이 땅을 보호하심으로 인한 축복과 자유에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는 간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기도의 날 행사를 위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어떤 대표도 오지 않았다.

기도의 날은 1863년 링컨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의 필요성을 제창한 이래 1952년 트루먼 대통령 당시 의회에서 ‘연례 기도의 날’을 인준했으며 1988년 법적으로 5월 첫번째 목요일이 전미 기도의 날로 결정됐다.

이날은 전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이 함께 기도하는 날로서 2007년에는 버지니아 참사, 2006년에는 이라크 전쟁 등 미국과 관련된 굵직한 주제들을 놓고 매년 기도해 왔다. 올해의 주제는 “기도… 미국의 희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