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를 가보면 교실이 모자라 트레일러가 놓여있는 곳이 많아요. 10년 전 센서스 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이 1만 명이라고 판단했고, 그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학교를 지었는 데 실제 5만 명 정도가 살고 있어서 교실이 모자라는 현상이 발생한 거죠.”

지난 7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인구센서스조사 한인 참여도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센서스 스페셜리스트 캐더린 리 박 씨는 “한인 사회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한인교계의 활발한 참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박 씨는 “현 교협 회장 최병호 목사와도 이번 인구조사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이미 귀띔한 상태로 교회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조사의 한인참여 필요성에 대해서 박 씨는 “참여도가 낮으면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적 정치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다양한 공공시설에 대한 혜택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인구가 적게 측정 될수록 한인 영향력이 줄어들어 한인 2세도 설 자리가 줄어든다”며 인구조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덧붙여 “10년 전 통계자료는 더 이상 실질적 필요를 채워주지 못한다”며 “새로운 2010년 인구조사에 한인들의 활발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저슨 베스킷 씨(파트너십 & 데이터서비스 디렉터)도 “매년 3천억 달러 이상이 센서스 인구자료를 기초로 정부에서 미국 각 주와 커뮤니티를 위해 주어진다. 인구조사결과를 기초로 도로공사를 착수하거나, 병원과 학교 등 공공시설을 만든다. 또 하원 내 의석수를 결정짓고 각 커뮤니티의 정치적 영향력에도 크게 작용한다”고 인구조사 참여의 이점을 설명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인의 센서스 인구조사 참여율은 저조한 편이다. 한 예로, 지난 2007년 센서스 자체적으로 조사한 애틀랜타 지역 한인인구의 수는 약 4만 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로부터 고작 1년이 지난 2008년 한인회가 조사한 한인인구수는 8만여 명을 웃돌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번 센서스 인구조사에서 한인이 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는 1990년에서 2000년 사이 조지아 주 한인 인구의 수가 88.2%의 민족 대비 최고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 이로 인해 센서스 당국에서도 2010년 한인 인구수의 증가율이 10년 전에 비해 얼마나 급증했을 지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