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 목사(인터넷교회)의 시 ‘비행기 안에서’가 본국 한 교계지 문학상 공모에서 가작에 선정됐다. 이에 대한 시상은 지난달 30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한 목사는 “시의 세계를 동경하며 살았습니다. 때때로 시상이 떠오를 때면 흥분하여 놓칠세라 노트에 적어놓은 후 시의 세계에 날개를 펴고 떠다니곤 했습니다. 시 세계의 명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으로 시의 세계로 더욱 깊이 파고들어 느끼고 배우고 숙달시켜 ‘시’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계획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한은총 목사의 당선작

<비행기 안에서>

눈부시게 하얀 솜 밭 위로
따스하게 쏟아지는 태양
육중한 몸집 안에 생명 맡긴
영혼들의 평안함이 잠재울 때

홀연히 튀어나온 검은 광풍은
잔잔한 요새를 마구 흔들고
흑색 솜 밭을 내다보는 눈길들은
궁창의 끝 을 쫓아 빨려가며
조여 오는 가슴으로 똑딱거리고

빛과 어둠과 하늘과 땅
사랑과 두려움과 천국과 지옥
그 가운데 질주하는 시간 속에
실려 가는 순례의 어린 양들

보이지 않는 손에 붙들린
만질 수 없는 품에 안긴
믿음의 마음을 불러 일으켜
평안을 구하는 영혼들이 되어
태양을 기도하며 두 손 모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