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동생’,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탤런트 문근영 씨가 몰래 지원하고 있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던 ‘땅끝지역아동센터’를 굿피플이 맡아서 관리하게 된다.

지난 25일 굿피플은 문근영 씨가 참석한 가운데 땅끝지역아동센터에서 기증식을 진행하고 위기가정 어린이들 40여명의 꿈과 희망을 이어받았다.

문근영 씨는 기증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어린이들에게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끝까지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문 씨는 “앞으로 굿피플에 이관돼 더욱 체계적인 보살핌과 운영으로 지금처럼 꿈과 비전을 잃지 않고 훌륭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굿피플 양오현 회장은 “문근영 씨로부터 지역아동센터 뿐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까지 함께 받아서 최선을 다해 센터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땅끝’ 전남 해남 송호리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03년 조손가정 어린이 8명들의 교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0여명의 어린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 2006년 매각의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우연히 이 사정을 알게 된 문근영 씨의 도움으로 공부방이 신축됐다.

굿피플 측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어린이들의 전문적인 양육을 위해 50평 규모의 그룹홈 시설과 30평 규모의 지원시설 건물 신축 등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굿피플은 센터 기증식과 함께 근처 송지복지회관에서 5백여명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동진료 차량을 이용, 사랑의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문근영 씨도 기증식 후 의료봉사 현장을 방문해 위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