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좋다하고 남의 말 말을 것은, 내가 남 말하면 남도 내말 하는 것을,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옛 성현이 말의 부정적 악순환을 보면서, 말조심 할 것을 시로 표현해 놓았다. 이렇게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것도 많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든지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잠언 25:11)”같은 말이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하였다.

어느 현대 건설에 입사한 사람이 있었다. 고등학교만 졸업하였지만 특채로 뽑혔다. 고등학교만 나온 이 사람에게 마땅히 맡길 일이 없었다. 그래서 회사 사옥의 정원을 단장하는 아주머니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겼다. 시골에서 대기업에 입사하였다고 좋은 색시와 결혼을 하였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부인이 차를 타고 가다가 밖에서 아주머니들과 일하는 남편같이 생긴 사람을 보았다. “우리 남편은 아닐거야. 내 남편은 현대에서 일하는 사람이야.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어느 더운 여름날 일을 하다가 밀집 모자를 벗고 땀을 닦는 자기 남편을 보았다. 분명히 남편이었다. 그제서야 남편이 자신이 현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주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아내는 아무 것도 모른 채, “당신은 앞으로 현대에서 큰 사람이 될거야” 밥상을 대할 때마다 그렇게 말을 해 주었다. 아내의 그 소리에 힘이 났다. 일을 할 때마다 기쁨으로 일을 했고, 기쁨으로 열심히 일을 하니 일의 능률도 올랐다. 그것이 소문이 났다. 정주영 회장의 귀에도 들어갔고 더 책임있는 일들을 맡겼다. 그가 맡은 일마다 좋은 결과를 내었고 나중에는 적자난 회사를 맡기면 흑자를 내는 회사가 되었다. 그는 결국 정주영 회장이 살아 생전 가장 신임했던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되었다.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현대 아산 사장을 지낸 김운규 사장 그리고 이명박 사장(현 대통령)이었다. 나머지 한 사람이 바로 이 분이었다. 그 아내의 살리는 말이 한 평범한 사람ㅇ르 대기업 총수가 가장 총애하는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입술의 말은 살리는 힘도 있고 죽이는 힘도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태 12:36-37)고 하셨다. 입술의 열매는 달기도 하고 쓰기도 하다. 복된 인생은 입술로 좋은 열매를 거두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