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보석함은 기도 중에 만난 엄마의 하나님, 찬양 중에, 말씀 중에, 큐티 중에, 운전 중에, 엄마의 눈물 가운데, 웃음 가운데, 쓸쓸함 가운데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주옥 같은 말씀을 담아놓은 것.”

‘엄마의 보석함’은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어머니 기도모임에서 받은 간증을 책으로 엮어 펴낸 첫 간행물이다. 2003년 4명의 어머니로 처음 시작된 이 기도모임은 5년여 동안 거의 변화없이 10명 내외가 모여 조용히 기도하는 모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조혜경 교수의 ‘말씀과 기도로 세워지는 행복한 가정 세미나’가 개최되면서 큰 전환점을 맞았다. 이때부터 30대 중후반의 초보 어머니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현재 70명 회원이 등록하기에 이르렀다.

큐티 모임 및 강의를 인도하는 유성희 집사는 어머니 기도모임 초기 멤버다. 유 집사는 “둘루스로 성전 이전하고 처음 들어온 이 사무실에서 4명이 모여 기도한 것이 시작이다. 이렇게 많은 어머니가 참여할 모임이라고 그 때는 생각도 못했다”며 “5년 동안 거의 인원 변화가 없어서 그냥 조용히 기도하는 모임으로만 생각했는 데, 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더 큰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어머니 기도모임의 활성화에는 얼마전 개최된 ‘여성 영성 세미나’도 큰 몫을 했다. “여성 영성 세미나에서 큰 은혜를 받고 더 열성을 가지게 된 어머니들이 많아요. 자신도 놀랄 만큼 하나님께서 영적 은사를 주셔서 지금은 정 목사님의 케어 아래 은사를 성숙해 가는 단계입니다. 7월에 한번 더 영성세미나를 할 계획인 데, 그 때는 오후에 열어 남편분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4월 둘째주 부활절을 기점으로 발간된 어머니 기도모임 간증집 '엄마의 보석함'과 어머니들이 직접 만든 교재.
부활절을 기점으로 발간된 ‘엄마의 보석함’은 어머니 기도모임이 얼마나 활성화 되었는 지를 잘 보여준다.

‘보석함’에는 총 14명 회원의 간증수기 및 시, 기도가 포함됐고, 정인수 담임 목사의 축사, 인도자 유성희 집사의 모임 회고록 등이 담겨졌다. 특히 간행물의 삽화나 사진, 디자인까지 어머니들이 직접 제작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간행물 발간은 더욱 뜻깊다.

유 집사는 “부활절에 한번, 추수감사절에 한번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특한 점은 보통 무료로 배포되는 간행물과는 달리, ‘엄마의 보석함’은 1불이라는 소액의 금액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한국 부스러기사랑나눔회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유 집사는 “우리 자녀만 품지 말고 열방의 자녀를 품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밝히며 “추수감사절에 발간될 간행물의 판매금액으로는 케냐 600명 아이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4월 둘째주 발간된 이 책은 발간된 당일 240여 부가 판매됐다.

어머니 기도모임이 운영하는 ‘성현(성령충만한 현숙한 여인)카페’에는 애틀랜타 지역 뿐 아니라 프랑스, 산타바바라, 일본에서까지 입소문이 퍼져 찾아온다. 사랑방, 나눔방 등으로 구성된 이 인터넷 카페(http://yunhap.org/cafe/?Cafe_Code=127)에는 자기 소개를 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는 삶과 신앙의 나눔의 장이 되고 있다.

“어머니 기도모임을 통해 애틀랜타 어머니들을 깨우고 나아가 미주 전체 어머니들을 깨우는 것이 비전입니다. 앞으로는 태교세미나나 팀별 세미나를 진행하며 구체적 사역체계를 잡으려고 해요. 어머니들이 직접 제작한 세미나 교재나 큐티 교재를 사용하는 데, 지역교회가 원하면 얼마든지 제공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