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의 짧은 생을 살다간 아들이 그렇게도 원하던 교회를 지어준 이야기가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아들(맥키)이 6살 때 이 언덕에 올라 여기가 바로 그 교회를 지을 곳이라고 소리치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교회를 몹시도 짓고 싶어하던 맥키(맥킨타이어)의 꿈은 독실한 기독교인이 아니던 부모 글렌과 스테이시 씨에게 너무 생소했지만 ‘안돼’ 라는 말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아들이 자신의 꿈이던 교회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9살이 됐을 때, 맥키는 1천달러나 되는 거금을 교회를 짓기 위해 모아두던 신실한 아이였다.

지난해 9월 어느날 아침 잠에서 깬 아이는 머리에 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15분 후에 급성 뇌동맥비대 증으로 사망했다.

어머니 스테이시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아들이)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프고, 오른쪽 눈이 안보인다고 말하더니 누군가를 불러달라고 했어요. 절대 상상도 못했던 끔찍한 일이 단 몇분 안에 일어났어요”라며 눈물지었다.

너무 큰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부부는 아들의 소원을 꼭 이뤄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우리는 이 교회를 지어야만 해요. 하나님께서는 한 아이를 아무 이유 없이 데려가시지 않아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우리가 이 교회를 짓는 이유가 바로 그 이유라고 믿어요.”

이후 교회를 짓기 위해 맥키의 가족들과 친구들, 자원봉사자들은 극한 추위를 뚫고 맥키가 묻힌 무덤 건너편에 교회를 완성하고 지난 21일 첫예배를 드렸다.

“만약 그 녀석이 이 곳에 있었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자신이 데리고 온 것을 보고 너무 좋아서 뛰고 웃으며 다녔을 텐데…”라고 아버지 글렌 씨는 말했다.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라 대답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머니 스테이시 씨는 “(이런 일을 당하면)화가 나고 이기적이 되고 하나님께 왜라는 질문을 100번 넘게 하게 된다. 왜? 왜? 왜? 라고.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왜?라고 질문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CBS뉴스를 통해 방영된 이 부모의 스토리는 많은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가족들이 죽은 아들, 맥키의 계획을 이해하는 데 고통을 겪는 동안 교회는 언제나 그곳에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