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연합감리교(KUMC) 2009 LA 연차총회가 열린 22일 셋째날. 이번 총회는 전국연합회를 한인총회로 개명하고 갖는 첫 모임이다. 이는 한인교회를 넘어 교단내 모든 한인 사역자의 역량을 모아보자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불경기로 총회 자체가 취소될 뻔도 했다. 그렇게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첫 LA 총회 주제는 'Revive 2009'로 정했다. 그 핵심은 "1천교회, 10만제자" 운동으로 이는 모든 한인연합감리교의 역량을 모아 새 부흥의 역사를 만들자는 것이었고 특히, 김정호 총회장은 셋째날 만찬 자리에서 1천교회 캠페인을 알리고 운동본부를 정식 발족했다.

김 총회장은 이날 "1천교회 캠페인은 교단이 추구하는 제자화의 목표와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수용하고,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계기"라 전했고, 교단 측도 이번 총회는 "1천교회, 10만제자" 운동의 태동을 알린 역사적인 총회라 자평했다. 이 운동을 구체적인 수치와 통계 자료로 처음 언급한 것은 김 총회장으로 작년 4월 정기총회 자리였다. 교단 차원에서도 이미 15여 년 전 500교회 10만 성도 캠페인을 시도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민자의 인구가 지역에 따라 50%에서 200%까지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KUMC의 교세는 도리어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에 단지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푯대와 실천방안 그리고 캠페인을 관장하는 운동본부를 설치해 난국을 타개하자는 것이 이번 총회의 주요한 결의 사항이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이번 총회로 새롭게 단장된 이 캠페인은 한인총회와 한인목회강화협의회 그리고 1천교회 캠페인 운동본부가 주도하며, 개체교회와 교회내 소그룹과 소그룹별 성도 등으로 다층적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크게는 오는 2020년까지 1천교회와 10만제자를 비전으로 하며, 선교와 전도 사명에 충실한 신앙공동체와 제자를 활성화 해 그 힘이 교회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돕는 것을 핵심가치로 한다. 비전공유기(2008)와 실행기(2009-12), 부흥체험기(2013-16)와 발전기(2017-20)로 나눠 진행되며 이에 발맞춰 개체교회는 제자훈련과 영성훈련으로 소그룹 리더 훈련을 강화하고 교단, 연합회, 연회 차원의 전도훈련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이날 총회는 하루에 1달러씩 온 성도가 1년간 개인헌금할 경우의 목표액인 360만 달러를 개척 특별선교헌금으로 활용할 것과, 목회자는 사례비의 1%를 어려운 목회자나 선교지를 돕는 것으로 각각 결의했다.

김 총회장은 또한 이 캠페인을 소개하면서 "이는 하나님의 소원이신 부흥의 역사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아직 어떤 구체적인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순종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이 이뤄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는 김중언 목사(후러싱제일교회)의 저녁집회로 셋째날 일정을 마쳤다.

다음 총회는 동북부 지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며, 23일 폐회 예배는 이훈경 목사(디트로이트KUMC)의 인도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