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인간에 의해 기인했다는 보편화된 주장에 대해 美 개신교 목회자들은 교단, 지역별, 개인성향 별로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최근 라이프웨이리서치가 美 개신교 목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인간과오라는 주장에 동의한 목회자는 전체의 47%, 인간의 과오가 아니다 라는 주장에 47%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교단별,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주류 교단 목회자 중 75%가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과오라는 주장에 동의했으며, 복음주의 교단 목회자 중에는 32%만이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과오라는 데 동의해 전체 주류 교단 목회자 동의비율보다 확연히 적었다.

대도시 목회자의 경우 외곽 지역 목회자 보다 지구온난화가 인간과오에 인한 것이라는 주장에 더 많은 동의를 나타냈다. 동부(60%)나 서부 지역 목회자들(53%)은 50% 이상의 동의를 나타냈으나, 남부(45%) 혹은 중서부(40%) 지역 목회자들은 다소 적은 동의 비율을 나타냈다.

목회자 개인 성향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는 데, 정치적 성향이 진보이거나 급진보라고 말한 목회자들 중에는 93%가 지구온난화 인간과오 기인설에 동의했고, 중립 입장을 취한 목회자 중에는 79%가 동의했다. 보수파라고 밝힌 목회자 중에는 37%만이 동의했고, 강한 보수입장을 밝힌 목회자 중에는 16%만 동의 의사를 밝혀 성향별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설교에 환경문제를 얼마나 자주 언급하나는 질문에 1년에 한번 이상 답한 개신교 목회자는 전체의 52%, 1년에 여러 번 환경문제를 다루는 목회자는 전체의 25%에 달했다. 거의 다루지 않는다는 응답도 11%나 됐으며, 12%는 1달에 적어도 한번은 언급한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인간과오설을 믿는 목회자들이 그렇지 않은 목회자에 비해 설교에서 더 자주 환경문제를 언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8년 10월, 전화인터뷰로 진행됐으며 미주 목회자 1002명이 무작위 추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