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우체국 집배원으로 근무하는 이병호 씨.
한 집배원이 13년 동안 복지시설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경기도 광명우체국에 근무하는 이병호 집배원이다.

그는 1996년부터 우체국에서 컵라면을 판매, 그 수익금에 월급을 더해 광명 7동에 있는 ‘사랑의집’에 전해 왔다. 배달에 바빠 제때 식사를 못하는 동료 집배원들이 안타깝게 느껴졌고, 여기에 무언가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해져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사랑의집 최진길 목사는 “이 집배원이 거의 매달 들러 10∼20만 원의 후원금과 쌀(40Kg)을 전하고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열심히 보살펴 항상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집배원의 마음은 동료들에게도 전해져 지금은 우체국 창구에 저금통을 비치하고 전 직원이 사랑나누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병호 집배원은 “칭찬은 열심히 라면을 먹어준 동료들이 받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동료들과 끼니를 걱정하는 결손가정 아이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