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명길 목사 입관예배가 16일(목) 오후 7시 새생명침례교회에서 열렸다.

임파선 암에서 완치됐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사이 찾아온 급성 간질환으로 14일 하나님 품에 안긴 고인을 보내는 자리. 예배에 참석한 4백여 성도들과 지역 목회자들, 친지들은 문 목사의 지난 삶을 회상하고 작별인사 할 때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입관예배는 김상민 목사(훼이트빌침례교회)의 기도, 지역 목회자들의 조가, 김성철 목사(화광침례교회)의 말씀, 황영호 목사(우주침례교회)와 배성철 목자(새생명침례교회)의 조사, 고인의 형 문무길 장로와 아들 문요셉군의 인사말, 고별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자식처럼 키운 동생이었다. 제가 못하는 목회를 대신해서 하는 것이 감사하고 대견해 하나님께 충성하라 당부했다. 갑자기 임파선 암 4기 판정을 받았을 때 의사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했다. 하나님밖에 고쳐줄 분이 없으니 바짝 엎드리라고 당부했고 3번 치료 만에 완치가 됐다. 그 힘든 병도 이겨냈는데… “

고인의 형 문무길 장로는 눈시울을 붉히며 “하나님께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문 목사를 사랑하시니 데려가시지 않았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문 목사가 하나님께 받을 상이 크도록 여러분들이 교회를 잘 받들고 섬겨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도와달라”고 조사를 전했다.

문명길 목사와 각별한 친구였던 황영호 목사는 “그는 착하고 순박하며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듣고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완치소식을 듣고 문 목사를 만났다. ‘이제 막 완치되었는데 한달 정도 쉬다가 오는 것이 좋지 않냐’고 묻자 그저 씨익 웃을 뿐이었다. 그 눈망울에서 ‘성전을 옮기고 막 부흥하는 교회인데 담임목사의 건강이 좋지 않아 목회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좋지 않다. 교회를 위해 빨리 사역을 감당해야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목사는 “문 목사를 보내고 하나님께 불평도 생겼다. 한국까지 보내셔서 완치시키시고 왜 이런 일을 주시는지. 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 받아들이자 평강이 찾아왔다. 조금 먼저 가고 조금 늦게 가고의 차이가 있을 뿐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문 목사를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그가 이루고자 했던 비전을 이루는데 썩어질 밀알의 역할을 해달라”고 조사를 마무리했다.

예배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고인의 마지막 얼굴을 보기 위해 고인이 잠들어 있는 관 앞으로 차례로 나아왔다. 고인의 모습을 보기 위해 관 앞에서 섰던 이들 중에는 떠나 보내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오열을 터뜨리기도 했다. 곁에 서 있던 친지들은 이들을 부둥켜 안으며 위로했다.

한편, 발인예배는 18일(토) 오전 11시 새생명침례교회에서 하관예배는 18일(토) 오후 12시 30분 해밀톤밀 메모리언 채플(Hamilton Mill Memorial Chapel-Funeral & Cemetery)에서 진행된다. 이외에 새생명교회 목장연합예배로 드리는 유가족위로예배가 17일(금) 오후 7시 30분 새생명교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