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귀넷메디컬센터 중환자실에 입원한 문명길 목사는 약 5일간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불명상태에서 한번도 깨어나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성도들을 남기고 14일(화) 오후 11시 20분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입관예배는 16일(목) 오후 7시 새생명침례교회에서, 발인예배는 18일(토) 오전 11시 새생명침례교회에서 마지막으로 하관예배는 18일(토) 오후 12시 30분 해밀톤밀 메모리언 채플(Hamilton Mill Memorial Chapel-Funeral & Cemetery)에서 진행된다. 이외에 새생명교회 목장연합예배로 드리는 유가족위로예배가 17일(금) 오후 7시 30분 새생명교회에서 열린다.

유가족으로는 문 앤 사모(57), 아들 요셉(28), 딸 조은(22)이 있다. Viewing Service(관을 반쯤 열고 고인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시간)는 목요일, 금요일 예배 전 후로 1시간씩 이다.

장례에 대한 문의는 새생명교회 장례위원회 총무 전계영 집사 (770) 714-7517

한편, 문명길 목사는 1951년 8월 10일생으로 한국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마치고 1981년 도미했다. 이어 플로리다주립대학 경영학 석사를, 골든게이트침례신학대학에서 목회학을 마쳤고 1988년 목사안수를 받은 그는 LA 한인침례교회 교육목사로 시작해 워싱턴주 훼드럴웨이벧엘침례교회 담임목사를 거처 2000년 지금의 새생명교회에 부임했다.

당시 7-80명 성도 규모의 새생명교회에서 부임 8년 만에 자체성전을 구입해 총 성도 수 400명의 중형교회로 성장시켰다.

목회의 열정을 다하던 지난해 5월 임파선암 4기 진단을 받아 급히 귀국한 문명길 목사는 6개월간 생사를 오가는 치료를 받아 11월 완치판정을 받고 돌아왔다. 하지만 B형 간염 보균자였던 그는 암투병시 키모테라피(약물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간기능이 많이 약화된 상태였다.

애틀랜타로 돌아온 문명길 목사는 그간 목회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쉴 틈도 없이 올해 1월부터 1, 2부 예배에서 1, 2, 3부 예배로 확대하고 평신도제자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병마의 손길은 문 목사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목회칼럼에 따르면 지난주 B형 간염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했고 간 전문의도 좋은 간염약이 개발되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제가 이번에 아프면서 얻은 것들이 많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얻었고 인생을 좀 더 관조하면서 천국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라며, 약을 복용하고 일주일이면 차도가 있을 것이라고 성도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교회 홈페이지에는 문명길 목사의 명복을 비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한우 성도는 “목사님! 이제는 편히 쉬십시요. 목사님의 인자하신 가르침과 교회 부흥에 열정적이셨던 모습 고이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이승에서의 짧은 만남으로 못다한 것들,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 영원히 함께 하기를 고대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새생명 교회를 지켜주십시요.”라고 남겼고, 정은지 성도는“사랑하는 문목사님...하나님께서 목사님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이 땅에서는 쉬지를 못하시니, 평안히 쉬라고 데리고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라고 남겨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게 했다.

노준엽 부목사는 “문명길 목사님 유가족의 평안과 새생명교회의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라고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