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쁜 이민 생활 속에 살다 보면 그냥 생각없이 정신없이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때로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때로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전도서 7장 13절에서 전도서 기자는 말합니다: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보라는 것은 영어로 consider 라고 씁니다.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들이 어떠한 것이지 생각해 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두 가지의 특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고 거역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섭리가운데 행하시고 이루십니다.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을 거역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13절에서도 누가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곧게 하겠느냐? 라고 반문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우리가 능히 헤아려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14절에서 말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사람으로 장래의 일을 알지 못하게 하셨다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행하실 일에 대해서 알 수가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알 수도 없고, 그가 행하는 일을 거역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면,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첫째,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이 형통할 때는 늘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뻐하면서 살라는 것입니다. 기쁠 때 기뻐해야지, 기쁜데도 찡그리고 있을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기쁠 때는 기쁜 표정도 짓고 그렇게 사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특별한 어려운 일이 없다면, 형통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 늘 찬양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살면 되는 것입니다.

둘째,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생각한다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내가 뭔가가 잘 안되고.. 계속 힘들 때는 생각을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갑자기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고 그러면 여러분 약을 먹지요.그런데 약을 먹기 전에 생각을 합니다. 무엇을 먹어서 잘 못 된 것인가? 오늘 직원들과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은 것이 잘 못 되었나 아니면 어제 저녁 먹은 것이 문제였나? 이와 같이 우리의 삶이 곤고함이 계속되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못한 것이 있으면 빨리 회개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바로 지혜로운 삶이고, 또한 형통한 삶의 지름길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지난 가을 저는 저의 아내와 단 둘이서 조지아 근교로 단풍 구경을 다녀왔었습니다. 단풍을 보면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지요. 단풍이 아름답게 진 것을 보면서 추억에 잠기면서 또한 한 해를 돌아보기도 합니다. 저는 플로리다에서 한 몇 년을 살았는데... 저는 그 날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일년 내내 그냥 더위가 계속되고 겨울이 갑자기 오는 듯 하면서 바로 여름이 되는 그런 날씨입니다. 그런 더운 날씨에서만 살다 보니까.. 사람이 좀 축 처지는 것 같고, 멍청해지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애틀란타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에 살다 보니 더울 때는 덥고 후덥지근하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좀 마음이 뒤숭숭해지면서 생각하게 되고, 겨울에는 추우니까 정신이 바짝 들고 봄에는 또 봄기운에 마음이 느슨해지고 사람 사는 곳 같다는 것이지요.

매일 우리에게 형통한 삶만 있다면 글쎄 좋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아마 그렇게 된다면 형통의 참 의미와 감사를 모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계절이 있으니 각 계절의 특징과 그 참 맛을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곤고함이 있으니 형통할 때 감사하게 되는 것이고, 형통함이 올 것이라는 것을 믿으니 곤고할 때에도 생각하게 되고 감사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곤고함과 형통함은 항상 병행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형통할 때는 늘 기뻐하며 감사하고, 곤고할 때에는 생각하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회개하고, 그리고 또한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할 때 우리 모두는 일년 내내 항상 축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