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이클 사관이 조가를 부르고 있다.
“틀린 것을 옳다 말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던 목회자, 투옥도 감수하고 사회정의를 위해 군사정권에 대항했던 목회자, 경목제도 도입에 기초석을 놓은 목회자…”

故 임태평 목사를 기억하는 수식어는 많다.

지난 주일 고 임태평 목사의 1주기 추모예배가 새생명교회(문명길 목사)에서 열렸다.

설교를 전한 최천국 목사는 “생전 임 목사님은 생명의 위협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전했던 분”이라고 회고하며, “사람이 무엇을 하든지 끝이 있고, 그 후로는 심판이 있으니 어찌 내 말 이나 세상 말을 전할 수 있겠는가?”라며 참석한 목회자들을 권면했다.

최 목사는 “이 시대 ‘다 잘될 것이다’, ‘모든 것이 평강할 것이다’라는 설교가 많다. 교인들이 자기에게 듣기 좋은 설교만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선지자의 특징이 틀렸다면 틀리다고 하지 않고 맞다고만 한다”며 “강대상에서 교훈, 징계의 말씀이 흘러나오길 바란다. 하나님 말씀은 하나님 말씀대로 전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생전 고인의 신학대 동창(총신대)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이 다니엘 신부는 “한국 교회사회의 한 획을 넉넉하게 그은 분”이라고 평가하며 “군사정권에서 달갑게 여기지 않았음에도 경목제도 신설에 대해서 도전했던 분이다. 순교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고 군사정권에 대항하다가 5년간 투옥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신부는 “사모님과 남은 가족들을 위해 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임태평 목사는 장로회개혁신학교를 졸업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신학교,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연세대학 신학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장로회 개혁신학교 학장을 지냈으며, 대한 신학대학 비교 종교학 강사, 텍사스 킬린 중앙교회 목사, 대한 예장 해외총회 텍사스 노회장, 삼일교회·실로암교회 당회장, 한국 경목회 창설위원을 지냈다. 군사정권 당시 반정부 혐의로 약 5년간 투옥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에서 이민목회 계획을 하고 있던 임 목사는 병환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표모아 목사가 기도를, 애틀랜타여성중창단의 찬양, 최천국 목사가 설교, 장 마이클 사관이 조가, 이 다니엘 신부가 고인에 대회 회고, 윤도기 목사가 축도를 했다.
▲마지막으로 찬송가 ‘천국에서 만나보자’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