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언덕에 뿌리박은 나무들은 뿌리가 서로 엉켜 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서로를 의지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초대교회도 이와 같은 공동체의 모형으로 핍박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위기의 때, 선교인프라는 상호의존적인 구조를 추구해야 합니다”

대회 셋째날 ‘위기를 극복하는 미주한인교회 선교인프라 구축에 관한 제안’를 주제로 워크샵을 인도한 김정한 선교사(SON Ministry)는 21세기의 선교동향과 특징을 분석하고 미주한인교회들이 구축해야 할 선교인프라에 대해 설명했다.

“세계선교는 50~60년대 구제사역, 70년대 교회개척, 80년대 제자운동, 90년대 영적전쟁, 2000년 네트워킹으로 흘러왔다”고 운을 뗀 김 선교사는 “미주에 4천여개 교회가 있다. 이중 74%는 100명 미만의 교회이며 선교의 사각지대에 있다. 이들을 네트워킹해서 선교자원화하고 동력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교사는 “이민교회가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다. 선교를 열심히 하는 교회들도 있지만 개교회를 중심으로 선교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교회가 모든걸 하려 해선 안 된다. 한국의 두레 모형을 따라 교회와 선교단체들간의 연합과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선교를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연합선교 시스템을 만들라”고 역설했다.

이어 김 선교사는 “교회는 전문성 있는 미국내의 한인 선교단체들을 도와서 선교단체들이 더욱 전문성을 키우고 교회들을 도울 수 있도록 상호지원을 해야 한다. 선교단체들의 노하우와 자료, 정보 등을 활용해야 한다. 단독사역은 선교인프라의 약화를 초래하며 그 결과는 교회에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선교사는 21세기 선교 동향에 대해 “세계 선교는 세계화되고 있으며 자유라는 명목 아래 박해는 더 심해질 것이다. 오순절계통의 교회들은 성장하며 가정교회와 셀처치들이 약진하고 있다. 또한 초교파선교, 단기선교, 평신도선교, 인터넷선교 등 다양한 선교전략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