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계 미국인 이름을 딴 학교 건립이 추진된다. 이는 조지아 주 최대 지역구인 귀넷카운티에서는 두번째로 있는 일이다.

주인공은 바로 소수인종의 일자리 권익과 귀넷카운티 마틴루터킹 데이 국가공휴일 지정을 강력히 주장했던 로비 수잔 무어 씨다.

생전 무어 씨는 귀넷카운티 Inc. 소속 에보니 소사이어티 연합의 창립멤버이자 사장이었다. 26년 전 설립된 에보니 소사이어티 연합은 마틴루터킹 Jr. 목사 기념 연중행사 추진, 흑인계 미국인을 위한 교육세미나, 지역 정부와 학교단체의 직원 인종 다양화 등에 기여해 오고 있다.

1221 로렌스빌 Hwy.에 위치할 로비 수잔 무어 중학교는 현재 디자인 작업 중이며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작년 7월 생을 마감한 그녀에 대해 귀넷카운티 공립학교 대변인 슬론 로치 씨는 “커뮤니티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고 평하며 “학교건립위원들은 커뮤니티의 지도자였던 그녀의 공로를 높이 치하하며 학교 이름을 통해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가족들도 이같은 결정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올해 71세인 남편 에론 무어 씨는 “아마 천국에서 미소를 띄고 있지 않을까”라며, “많은 이들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기억한다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녀는 인종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았다. 오로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길 원했을 뿐이다”라고 회고했다.

이외에도 2010년 건립 예정인 스넬 초등학교와 젠킨스 초등학교가 사회 지도자의 이름을 따게 됐다. 스넬 초등학교는 스넬빌의 첫 영부인이었던 그레이스 북스 스넬을 기념하는 것으로, 1920년 귀넷카운티에서 선생님이 되어 약 30년 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젠킨스 초등학교는 14년 간 로렌스빌 시장으로 섬겼던 전 학교 이사 바토 젠킨스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