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자녀들에게 있어 부모가 가는 신앙의 길을 따라가는 일이란 쉽지 않은 듯하다. 목회자사모신문(발행인 설동욱 목사)은 최근 제11회 전국목회자자녀세미나에서 6백여명의 목회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의 두번째 결과를 보도했다.

첫번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도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목회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자녀가 321명(61.3%)으로 나타났다. 이어 “나도 목회자가 되기를 원한다”는 질문에는 81명(15.4%)이 응답했으며 ‘기타’가 120명(22.9%), 무응답이 2명(0.4)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문은 “목회자 가정에서 목회자가 배출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목회자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큰 것 같다”며 “영적인 문제, 물질적인 문제 특히, 개척교회의 경우에는 목회자와 가족이 여러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두번째 “목회자가 된다면 나는 어떤 지역에서 목회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해외선교’라고 답한 이들이 200명으로 무려 38.2%나 차지하는 예상 밖의 결과를 보였다. 이어 ‘도시목회’가 99명(18.9%), ‘목회자 사모’가 55명(10.5%), ‘농·어촌 목회’가 47명(8.9%), 무응답 123명(23.5%) 순으로 나타났다.

세번째로 ‘아버지가 목회하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207명(39.5%)의 자녀들이 ‘성도와의 관계’라고 답했다. 이어 ‘물질(돈)문제’가 188명(35.9%), ‘자녀와의 관계’가 56명(10.7%), 무응답 35명(6.7%), ‘설교’가 19명(3.6%), ‘어머니와의 관계’가 19명(3.6%)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문은 “목회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대인관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며 “목회자의 입장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성도, 또 성도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목회자, 그리고 변화되지 않은 성도와 목회자, 모두 자신의 변화되지 않은 성격, 삶의 문제가 관계를 어렵게 한다. 관계회복이 교회 부흥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