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가스펠 자선 콘서트’가 오는 22일 오후 7시 미사리에서 개최된다. 마이클 장 목사와 The Knights of Jesus, 아모스 밴드, SMD 344, Paul Jang, Jimmy Hubberd 가 출연해 클래식, 소프트 락, 재즈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마이클 장 목사를 만났다.

마이클 장 목사는 17세에 가난한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기타를 잡았다. 미 8군 에서 음악생활을 하며, 1977년 미국으로 이민 와 워싱턴 D.C.에 나이트클럽을 차렸다. 하루 2천명이 오갈 정도로 성업했고, 곧 큰 돈을 만질 수 있었다. 하지만 장 목사 안에 공허함은 어떻게 해도 채워지지 않았다고 한다.

공허함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던 마이클 장 목사가 고민 끝에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교회였다. 주일 예배는 단골(?)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선뜻 나가지 못하고, 영업이 끝나고 조금 더 기다려 새벽예배에 나가기 시작했다. 세리의 기도처럼 성전 저 멀리 서서 가슴을 치며 눈물로 기도하던 그에게 다가오신 예수님께서는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셨다.

“하나님께서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사랑의 눈으로 지켜 보신다는 생각에 그렇게 기뻤어요. 마치 연극배우가 관객 앞에서 더 과장되게 행동하는 것처럼, 말씀을 들으면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어요. 나이트 클럽 이름도 ‘예수 나이트 클럽’으로 바꾸고, 술도 팔지 않고 곳곳에 성경말씀을 붙여 놓으니 다들 미쳤다고 했죠.(웃음)”

결국 마이클 장 목사는 ‘예수 나이트 클럽’마저 정리하고, 말씀을 따라 주머니에 1불도 넣지 않고 하루 하루를 믿음으로 살기를 결심한다.

“지금까지는 내가 수고해서 먹고 잤지만,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해결한다는 결심을 했어요. 사업장도 팔고, 집도 파업 신청해서 헐 값에 팔아 버리고…새벽기도를 계속 하면서 이제는 기도도 기도지만 직접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새벽에 시카고의 홈리스들을 찾아 다니면서 커피와 도넛을 나눠주기 시작했어요”

홈리스들을 돕고자 하는 그의 뜻에 감명받은 이들의 도움으로 70-80명의 걸인들을 매일 돌보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찬양으로 이들의 영혼까지 어루만졌다. 이후 한 구세군 사관의 권유로 구세군 사관학교에 들어갔고, 도라빌 구세군교회를 개척해 구제사역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10년이 넘는 구세군 사역을 마친 마이클 장 목사는 가슴 속 늘 남아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 붙이고자 한다.

최근 발매한 7번째 앨범 <하나님을 피해가는 사람-JONAH>은 장 목사가 전 곡을 작사, 작곡했고 그의 인생유전이 담겨있다. 이번 공연에 앞장서는 것은 학장으로 있는 애틀랜타한인노인대학의 후원금 마련을 위해서다.

“이번 앨범에는 저의 모습이 다 담겨있어요. 하나님은 말씀이신데, 말씀을 피해 도망간 번화한 도시 스페인으로 도망간 요나, 그러다가 피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깊은 어둠 속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하고 복음을 전하지만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요나, 결국 하나님의 본질을 깨닫게 되기까지가 꼭 저와 같아요.”

마지막으로 공연장소를 왜 미사리로 정했냐는 질문에 장 목사는 “제가 나이트 클럽에서 예수님을 만났잖아요. 그런 곳에서도 분명 복음으로 변화의 기회를 찾고 있는 영혼들이 있을 거에요. 아모스밴드는 주로 찬양곡을 하고요, 저는 저의 간증도 짧게 하면서 은혜를 전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과 앨범 판매 금액은 전액 애틀랜타한인노인대학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문의 (678) 957-9656, (678) 773-8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