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주일예배 중 갑작스런 총격을 받고 한 미국인 목사가 사망했다.

지난 22년간 일리노이주 매리빌의 제일침례교회에서 시무해 오던 프레드 윈터스 목사는 이날 아침 8시 예배 시작 전 짤막한 대화를 나눴던 한 남성으로부터 갑자기 총격을 받았다. 총 4발이 발사됐으며 그 중 첫번째 총알이 성경책에 퉁겨나갔으나 뒤이어 발사된 3발의 총알 중 흉탄을 피하지 못해 끝내 숨졌다.

지난 4일 LA 김연택 목사의 피살 사건을 계기로 교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 대한 한인사회 내에서의 경각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미국 교회나 성당에서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다시 한번 우려를 사고 있다.

2007년 12월 콜로라도주 교회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교회 내 총격사건이 유난히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7월 테네시주 녹스빌 한 교회 앞에서도 총기난사가 일어나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지난 11월에는 뉴저지 주의 한 교회 앞에서 교회에 다니는 부인의 일요예배를 막던 남성이 총격을 가해 부인을 살해했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 한 성당 십자가 앞에서 한 남성이 총격 끝에 자살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교회와 바에서 총기를 몰래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고 47개 주에서는 총기를 안 보이게 소지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며 42개 주는 교회가 총기 휴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