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주 목사가 위임한지 얼마 안돼 김병호 전 담임목사의 주일설교 허용 결정을 내린 법원의 판결로 사태의 해결점을 찾지 못하던 늘푸른교회 문제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늘푸른교회 사건 해결을 위해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고신)(총회장 명병헌 목사) 소속 총회임원회 및 기획위원회 임원진들은 18, 19일 직접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양 일간 주님의교회(김성진 목사) 등지에서 비공개로 장시간 회의를 진행한 총회와 노회 관계자들은 “김병호 전 담임목사에 대한 복직결정을 내린 사태수습전권위원회의 결정은 무효”라는 결론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총회에서 사태수습전권위원회(이하 수습위)를 파송할 때 치리권은 부여하지 않았으며, 수습위원장인 문성출 목사가 내린 김병호 전 담임목사 복직과 늘푸른교회 임시당회장인 박은생 목사(염광장로교회)의 면직, 그리고 신경범 장로의 제명 결정 또한 모두 무효가 됐다고 답했다.

이로써 동남부노회와 총회수습전권위원회간 의견차이로 붉어졌던 혼란이 총회의 중재로 노회측 입장으로 정리된 것이다. 또한 3월 2일 예정되었던 법원 판결에서 노회와 수습위의 상위 기관인 총회의 의견을 따르기로 한만큼 김병호 목사가 항소를 하지 않는 한 늘푸른교회 문제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생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총회 관계자들이 직접 내려와 장시간 회의를 통해 노회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결정함으로 오랜 시간 끌어왔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늘푸른교회는 김기주 담임목사 위임 이후 많이 안정된 상태다.”라고 답했으며, 김병호 전 담임목사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약속한 것을 직접 실행하기 전에는 뭐라 대답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수습위원회는 문성출 목사의 월권행위에 책임을 물어 사퇴하고 박종창 목사(캔자스 맨하튼교회)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