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이상해서 놀랐죠? 제가 대중 가요를 안 듣다가 하도 희한한 제목의 노래가 있어서 들어 보았더니 그 내용이 참 짠하였습니다.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구멍 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 보려 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 거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나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구멍 난 가슴이..."

물론 사랑에 아픈 부분을 다룬 대중가요이지만, 어느 날 한국 노래가 그리웠는지 이 노래가 묵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요라는 것을 떠나서 목사로서 성도들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이민 오셔서 애쓰고 수고했지만 그래서 더 매달렸지만 총 맞은 구멍들을 가지고 안간힘을 쓰며 막아보려고 애쓰는 성도들의 모습들이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단 성도들뿐이겠습니까? 목회자들도 목회하면서 받은 상처들이 너무 많아, 때로는 서너 개의 큰 구멍을 가진 채, 목회 현장에서 스스로 양손을 써가며 막으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구멍 난 가슴을 아무리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으로는 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내 스스로는 안 되기에, 그래서 누군가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먼저 목회자가 치료됨과 함께 성도들의 마음이 치료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은혜롭게 성경을 인용해 보면,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3-4)."

우리 힘으로는 아무리 해도 안 되기 때문에 위로의 하나님에게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환란 중에서도 위로하시는 주님을 붙잡고 주님을 통해서만 이 자국은 매워지게 됩니다. 목회자는 성도들보다 먼저 치유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구멍 나서 피가 흐르는 성도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자기 구멍 막기도 바쁜데 어찌 다른 이를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먼저 목사가 치유되고, 성도들이 그 목사님을 통해 은혜의 말씀, 위로의 말씀으로 회복되어 또 다른 상처 입은 영혼들을 찾아 약을 발라주어야 합니다.

요즘 경기가 힘들어지면서 어려움을 당한 분들이 많습니다.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만이 그 어려움의 치유법도 잘 압니다. 힘들지만 위로와 회복의 주님 붙들고 치유되어서 다른 분들을 잘 품어줄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