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수 없지만 '여성'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눈물로 기도했던 여성 영성 세미나.
“주여 터질 것 같이 쌓인 가슴 속 상처와 관계 속에서 오는 부대낌, 원망과 미움 한이 녹아지게 하시고 강물처럼 차고 넘치는 성령을 받아 회복되게 하소서…”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오는 흐느낌과 작은 기도소리는 통곡으로, 절절한 회개 기도로, 아름다운 찬양으로 바뀌었다. 서로를 끌어안고 기도할 때 다 말하지 않아도, 껴안은 이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같은 ‘여성’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그저 안쓰럽고 그저 위로가 됐다.

지난 금요일(12일) 연합장로교회에서 정인수 담임목사가 인도한 ‘여성 영성 세미나’의 모습이다. 어머니 기도모임으로 모여 어머니 자신의 영성과 신앙, 자녀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던 여성들 가운데 회복과 치유와 함께 종종 영적인 은사도 나타나 정인수 목사가 직접 여성만을 위한 영성기도회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세미나는 4주간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정인수 목사는 목회를 하며 새롭게 만나 성령의 이야기로 세미나를 시작했다. 학문적 분위기가 강한 프린스턴신학대를 졸업하고 20여명의 개척교회로 청빙 받아 ‘신학교에서 배운 그대로’ 열심히 성경공부하고 부지런히 심방을 다녔지만 좀처럼 성도들은 변하지 않았고 목회는 한계에 부딪혀 탈진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런 그를 찾아온 작은 누님은 ‘정 목사, 그렇게 하면 안돼. 목회에 능력이 없어’라고 조언하지만 정인수 목사는 ‘누님이 내 목회 망치려고 하시나’ 생각하고 넘긴다.

하지만 계속되는 어려움과 갈등 속에 간절히 기도하게 되고, 새벽기도 이후 홀로 기도할 때 성령의 일방적인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 이후 그는 주님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커졌다. 같은 설교를 해도 ‘설교가 좋았습니다’라는 말 대신 ‘은혜 받았습니다’ ‘어떻게 제 문제를 아셨어요?’라는 고백을 들으며, 성령을 체험하고 그 능력을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계속해 정인수 목사는 “성령님은 예수님의 약속이고, 하나님의 자녀들과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관계를 맺으시는 인격적인 분이시다. 결코 비이성적이거나 광신적인 것, 지적이지 못한 그런 존재가 아니다.”라며 “성령에 대해 오해나 편견이 있다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새롭게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신앙에서 성령을 체험해야 하지만 말씀과 함께 가야 한다. 성령의 은사는 철저히 교회를 세워나가고 교회에 유익이 되야 한다. 내적으로 어렵고 고통 당하는 분들이 많은 줄 안다. 목회를 하며 이런 분들에게 성령이 임하셔서 훌륭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로 세워지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왔다. 여러분들이 그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세미나 이후에는 다 함께 간절하고 절절한 기도로 성령을 새롭게 맞이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