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중국 삼자교회 상하이 지역 대표들이 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를 만나 향후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상하이지역 Shen Xuebin 회장과 Cai Weiwei 부회장 등 임원단 7명으로 구성된 삼자교회 대표단은 NCCK, 사랑의교회, 대한성서공회에 이어 마지막 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3부 예배(11시)를 드리고 이영훈 목사와 만나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상하이에는 현재 중국 CCC 본부가 있으며 현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이하 삼자교회) 푸셴웨이 회장 역시 상하이삼자회 주석 출신이다. 방문단 한국 측 책임자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목사(홍보진흥본부 국장)에 따르면 Shen Xuebin 회장은 향후 중국 삼자교회를 대표할 차세대 지도자로 유력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만남에서 Shen Xuebin 회장은 먼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로 알고 있다. 예배의 현장이 너무 은혜롭고 웅장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Shen Xuebin 회장 “중국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을 보며 외국인들을 배려하고 큰 수고를 하신다는 것을 느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원로 목사님과 베이징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 초청해 주신다면 상하이에도 꼭 방문해 설교를 전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양측은 중국 내 한인들의 선교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Shen Xuebin 회장은 조용기 목사의 건강과 사역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으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영훈 목사는 평양에 짓고 있는 심장병원 등 순복음교회의 사역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으며 마지막 인사에 앞서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메일로 연락해달라”고 했다.

만남 이후 Shen Xuebin 회장은 한국교회 방문 소감에 대해 “교회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겸손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목회자들의 섬김의 모습을 보니 큰 교회를 이끌어갈 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성서 보급 기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던 대표단은 한국 방문 일정 중 대한성서공회 성서전문출판회사 (주)바이블코리아 작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성경 번역, 출판, 보급 기술을 배웠다.

(주)바이블코리아는 경기도 성남시에 1,700여 평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양장라인을 비롯해 집지기, 정합기, 사철기, 표지기, 금박기 등 성서제작에 필요한 기계설비를 갖추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는 아직까지 이정도 규모의 성서출판 회사가 없다고 한다.

또 이들은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를 방문해 제자훈련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표단 관계자는 “중국교회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데 비해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미흡하다. 제자훈련 시스템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당초 10일까지 한국에 머물기로 했던 대표단은 일정을 변경해 8일 오후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