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로 교회에 등록해 몇 년 후 집사로, 몇 년 후엔 안수집사로 마지막에는 장로로 으레 직분을 받는 것이 당연시되는 곳이 한국교회다. 애틀랜타 지역 한 목회자는 ‘연말만 되면 교회에 미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누구는 집사, 장로직에서 공천됐는데 누구는 안되고…탈락되면 서운해하고, 간혹 감정 싸움도 생겨 잘 섬기던 일군이 떠나기도 한다.”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직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직분이라는 타이틀에 너무 연연하는 모습 때문에 연말, 연시 교회에는 한차례씩 크고 작은 내홍을 겪는 것이다.

최근 많은 교회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직중심에서 은사중심 사역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은사는 무엇입니까?’를 조사해 여러 팀에 끼워 맞춰 넣는 것도 또 다른 ‘직분수여’가 아닐 수 없다.

아틀란타새교회(심수영 목사)에서는 두날개양육시스템의 일환으로 양육반을 듣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은사발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에서 급성장하는 대표적인 교회 가운데 하나인 윌로우크릭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가 공저하고, 실제 윌로우크릭교회에서 사용되는 ‘네트워크 은사발견 사역’을 교제로 사용한다.

지난 주일(8일) 오후 2시에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는 세가지 측면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열정’으로 어디에 봉사할 것인가, 두 번째는 ‘영적은사’로 무엇을 할 것인가, 세 번째는 ‘개인 스타일’로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를 결정하며, 이 세가지를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봉사직을 찾을 것을 권면했다.

심수영 목사는 “은사대로 봉사한다는 것은 교회 청소와 음식 준비, 예배 준비 등 기존에 해오던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윌로우크릭교회에서는 자동차 기술자들이 은사를 활용해 무료로 차량을 점검하고 실비만 받고 보수해주는 팀사역을 하는데, 이를 통해 불신자 전도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신이 가진 은사를 잘 파악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교회의 다양한 팀사역에 쓰임 받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