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각 교회가 제직 헌신 부흥회, 세미나, 수련회 등으로 교회 리더십을 정비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제직 중심보다는 은사 중심으로 교회 패러다임이 점차 변화되고는 있지만 장로교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인교회의 입장에서 제직들은 담임목사를 도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든든한 동역자들이다.

지난 주말 화평장로교회(조기원 목사)에서는 청지기 세미나가 진행됐다. 30대의 젊은 집사부터 머리가 희끗한 장로, 권사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에 모인 제직들은 조기원 목사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조 목사는 ‘제직들이 지켜야 하는 실제적인 수칙들’을 주제로 예배, 섬기는 사역, 성도들의 교제와 관련된 수칙들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가장 강조된 부분은 무엇보다 ‘화합’. 경기가 어려워 마음까지 좁아지는 이 때에 서로 다른 제직을 동역자로 여기는 마음으로 일의 효율성보다 앞서 서로 협력할 것을 주문했고, 새신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따뜻하게 섬김으로 이들의 정착에 신경 써 줄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기원 목사는 또 “교회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영적인 유익이 되는지 항상 유념해달라. 구역예배 때는 말씀 듣고 찬송하면서 끝나자마자 비즈니스 이야기와 세속적인 이야기로 빠지면 안된다. 설사 비즈니스 이야기가 나와도 결론은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등의 신앙적인 주제로 마무리 되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어 “한국 사람들은 대화 스킬이 많이 부족하다. ‘나’를 중심으로 말하는 ‘I-Message’를 사용하면 싸움이나 오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교회 안에서 다른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험담하지 말고, 돈 거래는 가능하면 하지 않되 빌려 줄 때는 돌려받지 못해도 좋다는 마음으로 거래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토요일에 진행된 청지기 세미나에서는 손창일 목사(충현장로교회)가 ‘직분론’ ‘봉사론’을 통해 제직들을 은혜로 재무장시키는데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