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동성결혼 옹호 입장을 밝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 다양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백악관웹싸이트(Whitehouse.gov)를 통해 밝혔으며, “동성커플도 기혼자들과 동등한 시민권와 혜택을 누려야 한다. 한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결혼수호법(The Federal Defense of Marriage Act, DOMA)의 폐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결혼관련 국제단체 (National Organization for Marriage, 이하 NOM)에 따르면, 글이 올라간 후 24시간 내 셀 수 없는 이메일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내졌다. 이메일을 통해 전통결혼 지지자들은 “전통결혼은 간단히 말해 상식이다. 편협한 사고방식이 아니라 전세계 문화, 종교, 윤리를 막론하고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다“, “결혼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자녀를 연결해주는 고리이며, 어머니에게는 아이를 밸 수 있는 권리, 아이에게는 자신을 낳은 부모와 함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지정된 결혼수호법(DOMA)은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해당 주에서 다른 주로부터 온 동성결혼자들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 등을 주장한다. 의회는 이 법안을 지난 1996년 결의했으며 이는 1993년 하와이 법원에 의해 동성결혼은 불법이라고 판결된 사례에 따른 것이었다.

NOM 디렉터인 브라이언 브라운 씨는 “DOMA 법안이 새 정부에 의해 철회되면 전 미국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전통결혼에 대한 법안을 고수하고 있는 30개 주를 포함해 총 45개 주 내 결혼에 대한 법안을 흔들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결정은 메사추세츠와 커네티컷주에서 유권자들의 뜻보다 판사의 결정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친 것같은 사례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독교계 언론단체인 코랄리지 미니스트리(Coral Ridge Ministries)도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새 대통령이 미국 군대나 일터에서 동성애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 언론은 “현재 대통령은 그가 내는 안건에 대한 박수갈채를 받으며 일을 진행하고 있다. 정치적인 세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용감하게 일어나 ‘노(No)’라고 외치는 사람이 없다면 결혼수호법 폐지도 결국 이뤄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많은 전통결혼 지지자들은 새들백 대통령 후보자 포럼과 인권운동 대통령 후보 설문지에 대한 답변으로 ‘전통결혼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버락 오바마에 대해 비난의 일침을 가하고 있다.

한편 취임식 동안 버지니아 자원봉사그룹이 전통결혼 지지 시위를 벌였으며 “전통결혼을 고수하라(Preserve Traditional Marriage)”고 써붙인 티셔츠나 스티커를 통해 지지를 밝혔다. 또한 총 27개 주 657명의 사람들이 지지를 밝힌 영상간증을 상영했다. 퍼블릭 어드보케이트에 따르면,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 중 총3만7천3백57명에게 조사한 결과 1만2천3백7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통결혼을 찬성하는 등 대다수가 전통결혼 지지자였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