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던 김태균 감독의 영화 <크로싱>이 후보지명에서 탈락됐다.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를 담당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3일(현지시각) 제81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1차 노미네이트를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외국어영화 부문 출품작 67편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9편을 포함됐지만, <크로싱>은 그 가운데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이스라엘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프랑스 영화 <더 클래스>, 스웨덴 거장 얀 트로엘 감독의 <영원한 순간>등이 선정됐다. 아시아 영화 중에서는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일본 영화 <굿바이>가 유일하게 예심을 통과했다. 1차 후보에 오른 9편의 작품 중 5편만이 차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다.

영화 <크로싱>은 북한인권을 소재로 한 영화로서, 한 탈북자 가족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제작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 영화관계자들과 언론, 교민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시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