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편지를 둘러싼 킹 목사 자녀들의 법정분쟁이 한 단락 마무리 될까?

코레타 스캇 킹 여사와 킹 목사 사이에 주고받은 ‘러브레터’ 공개여부를 두고 법정 싸움 중인 킹 목사 자녀들의 입장이 조금 좁혀졌다고 AJC는 보도했다. 지난 목요일 법원에서는 버니스 킹 목사와 마틴 루터 킹 3세에게 코레타 여사의 개인적인 편지를 공개하는 것에 약간의 시간을 더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맡은 윌리암 B. 힐 검사는 “변호사들 간에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버니스와 마틴 루터 킹 3세는 코레타 스캇 킹 여사의 개인적인 기록이 담긴 80박스의 문서를 법원으로 가져오라는 명령을 목요일에 받았지만, 양측의 변호사들 사이에 이견이 좁아지면서 문서 공개의 데드라인은 약간의 시간이 더 있다고 힐 변호사는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부터 코레타 스캇 킹 여사의 문건을 누가 관리할 것인지를 놓고 지루한 법적싸움을 벌이고 있는 킹 목사의 자녀들은 지금까지 각자의 입장을 조금도 좁히지 않았다.

킹 재단의 대표로 아버지의 모든 지적 재산권을 관리하고 있는 덱스터 킹은 어머니의 개인적인 문서가 자서전을 만드는데 사용되길 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버니스와 마틴 루터 킹 3세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이 기록들은 너무나 개인적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또한 덱스터 킹이 지난 4년 동안 가족 임원회의에 참여하길 거부함으로써 회사 운영을 차단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킹 목사 자녀들 가장 관심을 끌만한 개인적인 자료와 편지들의 목록을 만드는 데는 동의했다. 힐 변호사는 “변호사들은 그들 고객의 시간과 돈을 쓸데없는 문서에 낭비하길 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협의 하에 작성된 ‘중요한 문건’의 리스트는 월요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7월 버니스와 마틴 루터 킹 3세는 그들의 형제인 덱스터 킹을 킹 재단 재산 남용과 재무기록을 숨긴 것을 빌미로 고소한바 있다.

법원 판결에 앞서 마틴 루터 킹 3세는 법원에서 이렇게 서로 싸우는 자식들을 볼 때 부모님이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부모님이 여기 계시다면 분명히 이 사실을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겨우 약간의 화해의 단계밖에 의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들의 분쟁은 법원의 명령에 따라 코레타 스캇 킹 여사의 개인적인 문서 리스트가 월요일 법원에서 공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