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동양인 차별 이민정책이 폐지되고 본격적으로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들어 오게 될 무렵인 1971년 설립 되어 애틀랜타 이민사를 함께 걸어온 한인교회.

애틀랜타한인교회(김정호 목사)가 11일 창립 38주년을 맞이했다.

특별한 외부행사 없이 창립 기념주일 교독문 낭독과 2009년을 이끌어 갈 새 일꾼 임명식 등을 가진 이날 창립기념예배는 지난 38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40주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이 됐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39살에 부임할 때는 30주년을 준비하며 40주년은 생각도 못했는데 벌써 눈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50주년, 60주년까지도 다 함께 기쁨으로 맞이합시다”

간단하게 소감을 밝힌 김정호 목사는 요한복음 3장 1-8절 ‘다시 집으로’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오디세우스 신화를 예로 들며 “장년에 험한 세월을 이긴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보며 자신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그 깨달음으로 내적 유혹들을 이기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를 통해 “외적 유혹들을 물리치고 내적 유혹들이 다가오는 제 2의 인생은 겸손하게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길은 가장 어려운 투쟁의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내가 안다 할 때 편안한 것 같지만 그것이 집으로 돌아가는, 예수님께 가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그것을 버리고 새롭게 되는 것에는 눈물과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그것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설명했다.

그는 또 “38주년, 무엇을 말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10년 전 창립기념 때의 설교를 보게 됐다. 오디세이 설교였다. 그때는 교인들 중에 니고데모가 많다고 생각했다. 10년이 지나고 돌아보니 우리교회 또 나 자신의 모습이 니고데모 같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이민공동체는 1세 이민자들의 미국 정착의 의미를 넘어 2,3세들이 주도하는 미국 사회 속에서 지도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필요를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 차세대 목회를 위해 힘쓸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