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라는 지명은 1845년에 명명된 것인데, 이 애틀랜타는 사우스이스턴 애틀란틱 철도의 창설 중심지였으며 남북 전쟁 당시에는 주요 보급창이기도 했다. 남북 전쟁 종식을 앞둔 1864년 9월 북부 연합군 셔먼 장군이 애틀랜타를 초토화시켰고, 전쟁이 끝난 3년 후인 1868년에 복구되어 조지아 주청사 소재지로 지정되었다. 애틀랜타는 세계적인 음료수 ‘코카콜라’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1887년 약사이며 건축가이기도 한 아사 캔들러(Arthur Candler)가 코카콜라 회사를 인수하여 일약 남부의 대성공 사업가로 기반을 쌓았다. 불후의 명장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배경 역시 애틀랜타이다. 저자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여사의 생가를 기념관으로 보존하여 자랑스러운 관광 명소가 되어 있고 클락 게이블(Clark Gable)과 비비안 리(Vivian Lee)의 주연으로 영화화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현지 로케 장소가 남쪽 존스보로 간이역으로 현존하고 있다.

또한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에 사용된 B-29 대형 폭격기를 제작한 ‘락히드(Lockheed)’ 항공사가 북쪽 마리에타에 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 항공사는 공항의 South Terminal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이 국제 공항은 기존의 국제공항을 1980년경에 크게 확장하여 증축한 것이다. 애틀랜타 국제 공항은 오헤어(O’hare) 시카고 공항과 이용객 수로 수위를 다투고 있다. 애틀랜타 국제 공항은 공항내 지하 전철을 운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1996년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을 즈음하여 그 전철안에 있는 안내 전광판에 영어, 아랍어, 일본어, 중국어에 이어 한국어 자막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지하 전철을 타 본 한국인이면 누구나 이 자막을 보고 뿌듯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현재 TV 방송 매체로 세계의 선두 자리에 있는 ‘CNN TV’ 방송국의 본사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고, 그 사주 테드 터너(Ted Turner)는 ‘애틀랜타 야구팀(Braves)’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애틀랜타 야구장을 터너 필드(Turner Field)라고 명명한 연유가 여기에 있으며, 바로 그 야구장이 1996년도에 열린 하계 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인 것이다. 한국의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뛰었던 피드몬트와 피치트리 스트리트는 애틀랜타의 심장부를 흐르는 길이다. 조지아 주가 복숭아 산지로 유명하였기 때문에 애틀랜타에는 피치트리라는 지명이 눈에 많이 띤다.

▲마틴루터 킹 목사
흑인 인권 운동을 비폭력주의로 이끌었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의 거처도 애틀랜타였다. 그가 살던 집과 그의 묘소가 애틀랜타 다운타운 어번 애비뉴(Auburn Avenue)에 보존되어 있고, 그 부근에 마틴 루터 기념관이 있어서 전세계에서 그를 기리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 정권 시대에 타의에 의한 망명으로 외유하였을 당시 에모리 대학(Emory University) 총장 레이니 박사(후에 주한 미대사를 역임)와의 인연으로 애틀랜타에 체재하였던 사실이 있다. 전두환 정권 시대에도 김대중 대통령은 애틀랜타를 방문한 적이 있다. 1983년 6월 10일 김대중 대통령은 에모리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애틀랜타를 방문하였다. 때를 같이 하여 국제사면위원회(International AMNESTY) 애틀랜타 지부로부터 연사로 초청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의 인권 문제 등에 관해 강연을 하였다.

애틀랜타에서 유서 깊은 에모리 대학은 의과대학 분야와 신학대학 분야가 유명한 미국의 명문 대학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리고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인접하여 입지한 조지아 텍(Georgia Tech ;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은 공과대학 분야에서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 내에 속하는 명문대학이다. 그래서 흔히 조지아 텍은 남부의 MIT로 불린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입지하는 조지아 주립대학(Georgia State University)로 경영학 분야 등이 발달한 종합대학이다. 조지아 최대 규모의 종합 대학인 조지아 대학(University of Georgia)은 애틀랜타에서 동쪽으로 60마일,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애덴스(Athens)에 입지한다.

▲스톤마운틴 주립공원
애틀랜타 동쪽으로 스톤마운틴 주립공원이 입지한다. 이 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돌산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된 세계적인 명산이다. 이 돌산은 동서로 길게 누운 거위 알 모양을 하고 있는데, 동서 길이가 2마일이고 남북 폭이 1마일이며, 높이가 8백 피트나 된다. 지구상에서 하나의 바위로 된 산은 바로 이 산 하나여서 기네스 북에 올라있다. 이 돌산의 서쪽 암벽에는 풋볼 구장만큼 넓은 크기의 조각이 있다. 이 조각의 주인공들은 남북 전쟁 당시의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 대통령, 로버트 리 남부군 장군, 토마스 잭슨 남부군 중장이다. 여름밤이면 그 암벽에 펼쳐지는 ‘레이저 쇼’가 볼 만한다.

애틀랜타는 무엇보다 수질이 좋다는 점을 자랑한다. 조지아 주 북쪽으로 테네시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인접한 곳에 애팔래치아 산맥이 자리하고 있다. 이 애팔래치아 산맥의 최고 봉우리들이 몰려 있는 블루릿지(Blue Ridge) 산악 지대에 수원을 두고 있다. 이곳으로부터 흐르는 물이 모여 애틀랜타 북쪽에 레이니어 호수(Lake Lanier) 등을 형성하고 차타후치(Chattahoochee) 강이 되어 애틀랜타를 관통하여 서남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러한 조지아 주의 물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좋은 물이 건강에 제일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또한 후한 인심과 통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코카콜라의 본사가 이 지역에 위치한 것도 바로 수질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을 쉽게 해 볼 수 있다.

조지아 주는 북위 30-35도, 서경 80-85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봄철을 기준으로 한다면 한국의 남해안 지방 기후와 비슷하다. 개화기는 한국의 진해 벚꽃 개화기보다 약 2주일이 빠른 것 같다. 특히 4월 초에 ‘더그우드(Dogwood) 꽃’이 만발하여 온통 흰 꽃잎(분홍도 있으나 드물다.)으로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그 꽃을 즐기는 축제를 벌이기도 한다. 여름철은 화씨 90도를 넘나들어 덥기도 하고, 습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겨울은 짧고 큰 추위는 없다. 눈 내리는 하얀 정경을 몇 년 만에 한 번씩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점에서 애틀랜타의 기후는 한반도 남해안 지방의 기후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2000년 인구 센서스에서 조지아 주 한인 인구가 28,745명으로 공식 집계되었다. (2008년 현재 한인회 조사 결과 한인 인구는 약 83,400명이 집계됐다.-편집자 주)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서는 애틀랜타 한인 인구를 5만 명으로 추정하기 있기 때문에 센서스 한인 인구와 심한 차이가 난다. 센서스 한인 인구가 정확한 것인가 아니면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추정 한인 인구가 더욱 정확한 것인가에 대하여 결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센서스 인구 조자 자체도 모두 참여한 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오차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인구 센서스 결과 미국의 한인 인구가 1,076,872명으로 공식 집계 되었다. 2000년 센서스에 의하면, 미국 한인 인구 중에서 32%에 해당하는 345,882명이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한다. 그리고 뉴욕 주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119,846명이고 뉴저지 주의 한인인구는 65,346명이다. 그 다음으로 일리노이 주, 워싱턴 주, 텍사스 주, 버지니아 주, 메릴랜드 주, 펜실바니아 주이고 제10위가 조지아 주로서 28,745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한인 인구는 2000년 인구 센서스 결과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

조지아 주의 1990년 센서스의 한인인구가 15,275명이었기 때문에 조지아 주 한인 인구는 10년 동안에 88%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러한 증가율은 미국 50개 주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에 해당하는 것이고, 미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주가 조지아 주라는 것을 의미한다. 애틀랜타 수도권(Metro Atlanta) 지역 중에서 귀넷 카운티, 풀톤 카운티, 캅 카운티, 디캡 카운티의 한인인구가 각각 9,298명, 4,116명, 3,379명, 3,185명으로 4개 카운티의 한인인구가 조지아 주 전체 한인 인구의 7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