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틀란타한인교회(김정호 목사)에서 ‘2009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대회를 주관하는 미주한인재단애틀랜타(이승남 회장)에 소정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오는 주일 38주년 기념주일을 맞는 한인교회가 한인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데 뜻을 모아 마련된 후원금은 한인교계에는 처음으로 전달됐다.

지난 5일 한인은행으로 계좌를 바꾸고 한인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던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병호 목사)와 맥을 같이 하는 한인교회의 이날 행보는 갈수록 구심점을 잃고 한인사회의 단결에 촉매 역할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호 목사는 “이민초기 한인사회와 함께 했던 교회가 90년대를 지나고 교회자체의 필요에 집중하게 되면서 사회를 향한 교회의 본질적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70년대보다 오히려 줄어들며 내용적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사회와 한인사회를 위해 교회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를 위해 돕는 것은 결코 손해 보는 아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연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애틀랜타의 장자교회로서 이민 역사의 걸음을 같이 걸어온 교회로서의 책임감을 느낀다. 한인사회를 위해 상징적인 일을 하려 계획하고 있다. 또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교회는 한국학교와 프리스쿨, 샬롬대학, ESL 강좌 등과 한인회와 아시안아메리칸 센터, 여성쉘터 등 꾸준하게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으며 매년 교단선교비 20만 불을 포함해 약 40-50만 불의 선교비를 지출하고 있다.

한편,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은 11일 오후 5시 귀넷카운티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뉴저지주 에디슨시의 Jun Choi 시장이 주강사로 나서며 2009 미스 조지아 USA에 뽑힌 Kimberly Ann Gittings가 특별인사로 초청됐다. 또한 애틀랜타 음악협회 합창단과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합창, 태권도 시범 이외에도 ‘자랑스러운 한인상’도 수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