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이하 교협, 회장 최병호 목사)에서 지난 5일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은종국)를 방문해 소정의 후원금과 임원진들의 올해 한인회비를 납부했다. 이후 교협 임원진들은 메트로시티뱅크에 들려 기존 미국은행 계좌를 이곳으로 옮기기도 했다.

지난해 한인회는 ‘다리 놓는 한인회’를 표방해 항해를 시작한 이후 의미 있는 한 땀 한 땀을 놓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인 한인교회와 연계해 펼친 ‘한인회비 납부운동’으로 한인회가 한인사회와 한인교회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인정하고, 상생하는 길을 찾은 것이다. 처음에는 회의적이고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던 성도들과 목회자들도 한인회의 뚝심 있는 발걸음과 효과적인 홍보전략에 점차 한인회비 납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실제 큰 금액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성숙되어가는 한인사회의 첫 페이지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한인회를 찾은 교협 임원진들은 한인사회 자금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중추인 한인은행에 계좌를 옮김으로 ‘한인교회도 한인경제 살리기에 나섰다’는 상징성을 보여줬다. 최병호 회장은 교회가 성도들에게 애국심과 의무, 권리, 애착심을 가르침으로 한인경제를 살리는데 발 벗고 나서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미국이 주도해오던 경제패권이 흔들리면서, 많은 한인들이 어려움 가운데 있다. 이왕 쓸 것, 어려운 이웃과 동포를 위해 사용한다면 애정과 기도가 저절로 오가게 될 것이다. 아직도 경제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나만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를 생각하며, 함께 기도하고 돕는 훈훈한 교회, 한인사회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