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로프한인교회(최봉수 목사)가 4일 스와니 새 성전(비전센터)에서 입당감사예배를 드리고 기축년 새해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기공식을 가진지 약 1년만에 지난해 12월 완공된 비전센터는 연 건평 약 24,000SF로 400석 규모의 예배당과 17개 강의실, 4개 사무실 및 다목적용 체육관, 부엌 등이 들어섰다. 당초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할 것으로 계획됐던 비전센터는 500만불의 예산을 들여 음향과 조명 등 고급시설을 고루 갖췄고, 차후 데이케어 센터와 피트니스교실 등을 개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비전센터의 완공과 함께 최봉수 목사는 “하나님께서 비전센터를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의 동역자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라는 뜻이 있다”며 “우리는 먼저 영혼 구원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건축보다 더 중요한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또 “비전센터를 통해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인재 육성,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 등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500여명의 교단 관계자 및 축하객이 참석한 이날 예배는 설교와 건축보고, 감사패 증정, 축사,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말씀을 전한 미남침례회 국내선교부 총재 Geoff Hammond 목사는 먼저 지난 30년간 이어온 슈가로프한인교회의 역동적인 사역에 대해 감사하고 “우리는 심고 물을 주지만 하나님께서는 자라나게 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지에서의 협력을 통해 영광을 드러내자”고 전했다.

특별히 이날 축사는 슈가로프한인교회와 채 1분 거리도 되지 않는 곳에 위치한 새생명침례교회의 문명길 목사가 전해 눈길을 끌었다. 문 목사는 “2년 전 최 목사가 찾아와 새생명교회가 구입계획을 갖고 있던 교회 부근에 건축부지를 구입하게 됐다며 찾아왔다. 먼저 찾아온 것이 감사하고 놀라웠다”고 회고했다.

문 목사는 또 “좋은 교회가 모여 있으며 더 잘 될 것이다. 지역사회를 섬기며 주류사회에도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 길을 잘 닦아 놓으면 함께 하고 싶다. 함께 협력해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축하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요한복음 4장 우물가의 여인을 주제로 한 전통무용과 바디워십, Peachtree Ridge High School Ensemble과 슈가로프한인교회 성가대가 함께한 특송이 있었다. 특히 70여명이 함께한 특송은 헨델의 메시아 중 한 곡인 ‘할렐루야’를 열창해 웅장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최봉수 목사 부부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슈가로프한인교회 예배당에 설치된 십자가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 목사에 따르면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지구를 품에 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십자가가 죽음과 부활의 상징인 침례탕 위쪽에 위치한 것은 ‘십자가 밑에서 우리는 죽었고 십자가로 다시 살아났음을 선포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