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호닷의 선교센타(미션홈)의 전경
루마니아의 호닷 마을은 헝가리계, 독일계 루마니아인, 헝가리 언어권의 루마니아 집시들, 그리고 루마니아 인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인종들이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기에 사용하는 언어도 헝가리어, 루마니아어 그리고 독일어와 집시 방언 등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행정적인 공용어는 루마니아어다. 학교에서의 수업도 헝가리 언어로 진행되는 수업과 루마니아어의 수업, 그리고 제2외국어의 선택은 독일어이다.

이렇게 다양한 민족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에 헝가리계 침례교 목회자인 발록 페렌치 시장은 비단 집시들 뿐 아니라 그 마을에 가난하게 살아가는 주민들, 독거노인 들을 위하여 미션 홈을 짓고 그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를 원했다. 페렌치 시장은 이러한 계획 아래서 우선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국비 보조를 받기 위해 루마니아 정부에 미션홈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독일교회와 네덜란드 교회 등에 요청하였다.

우리 선교회 역시 루마니아에 집시선교에 비전을 가지게 되면서 호닷 마을을 자주 방문하기 시작 했다. 루마니아를 방문하면서 차우세스코 정권아래서의 소수민족으로 헝가리 인들이 당했던 핍박, 고통 등에 대해서 또한 차우세스코 정권이 혁명으로 무너지고 난 후에 이곳에도 민주화의 바람이 불게 되는데 이때에 네덜란드의 기독교 단체에서, 프랑스와 같은 나라는 지방자치 단체에서 서유럽의 나라들이 앞을 다투어 루마니아의 시골 마을들을 방문하여 도와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길을 보수한다든지 전기를 놓는 일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준다든지 시골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지금까지도 돕고 있다.

▲미션홈에서 사역 중에 구제품을 나누는 모습
페렌치 시장은 호닷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네덜란드와 독일 그리고 교계 등에 미션홈 건축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계획을 들었던 네덜란드와 독일교회에서 호닷 미션홈 건축에 대해서 보조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루마니아 정부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건축비의 일부분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미션홈을 쉽게 건축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만을 위한 시정이라며 우선적으로 시청 청사를 먼저 지어야 하는데 미션홈을 짓는다고 하니까 이제까지 이를 지켜보았던 사람들이 나서서 반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페렌치 시장은 이러한 반대에도 굽히지 않고 미션홈 건축에 박차를 가하였다.

미션홈을 지을 대지를 구입하고 건축허가를 받고 건축은 속히 진행되고 있었다. 페렌치 시장의 미션홈 계획을 세운 후에 아마도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 듯하다. 이렇게 하여 멋진 2층 건물의 미션홈 윤곽이 드러나고 있었다. 미션홈 건축 중에도 틈틈이 호닷 마을을 방문하여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

이제 이곳 미션홈에서 운영되어질 선교프로그램이 나와야 할 때였다. 1층에는 치과 병원을 두어 이 지역을 순회하는 치과의사가 한 주에 이틀씩 주민들의 치아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하고 그 옆에는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 룸을 만들고 2층에는 우선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점심을 제공하고 그곳에서 신앙교육과 부진한 학업을 돕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미션홈에서의 "방과후학교" 급식사역
이곳 호닷 마을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8학년까지 초, 중등학교 과정의 학교가 있다 이곳의 아이들이 대개 급식비를 학교에 내고 점심을 사먹게 되는데 약 40여 명의 아이들은 급식비를 낼 수 없어 점심을 굶고 있다는 것이었다. 티 없이 한창 자라나야 할 아이들이 가난함으로 인해서 점심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은 큰 고통일 것 같아 그 아이들을 대상으로 점심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철저한 관리 아래에서 점심을 제공하고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선교법인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Crossway"라는 선교법인을 만들어 루마니아 정부에 등록을 하였다.

본 선교회(CMC-The Crossway Mission with Christ)에서는 미션홈에 한 명의 풀타임 현지 동역자인 올가(Olga) 자매를 두어 이아들의 신앙교육과 부진한 학업을 돕도록 하고 미션홈 관리를 위해서는 엘빈(Elvin)이라는 형제, 주방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이보야(Iboya) 아줌마 등 세 명이 미션홈에서 근무를 하게 되고 매일 40여 명의 아이들에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을 제공하게 되었다. 문제는 본 선교회에서 모든 재정을 담당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서 풀타임 동역자인 올가 자매의 사례는 한국에 있는 교회의 협력으로, 또 다른 점심을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역시 한국에 있는 여러 교회가 맡아서 재원을 보조받게 되었다. 호닷의 미션홈 운영을 위해서 연 U$ 15,000의 재원을 보조하고 있다.

집시선교의 측면에서 미션홈과 같은 기관을 운영하는 일은 아주 필요하다. 집시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그런데 집시 아이들에게 교육은 별 의미가 없어 아이들이 학교에 가든 가지 않던 별 차이가 없다. 이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기 위해서는 집에서도 먹기 힘든 점심을 미션홈에서 제공하고 있어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에 한해서 점심을 제공하고 있기에 점심 제공은 집시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 또한 점심을 먹은 아이들한테 미션홈에서 남아 그곳에서 신앙교육을 받게 된다. 성경 말씀을 듣고 함께 기도하고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다시금 복습하고 때로는 컴퓨터도 배우고, 재미있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도 감상하고, 그림도, 노래도 함께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도 요즘과 같은 때엔 춥기가 그지없는데 미션홈은 따뜻하고 안락해서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루마니아의 호닷 미션홈의 선교사역은 2006년 초부터 시작하여 2008년을 마감하고 2009년을 맞이하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션홈은 아이들에게 점심만을 제공하는 곳이 아닌 “생명의 떡”(요한복음 6장 35절)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주님이 세우신 기관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