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에서 암 환자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며 소망을 나누는 Winn-Dixie Hope Lodge에 대해 조명했다. 디케이터에 위치한 이 숙소는 부근 병원에서 암과 맞서 싸우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공간이다. 가족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인 성탄절에도 이들은 집에 가지 않았다. 20여명의 거주자들은 집에서 떨어진 이곳에서 조금은 특별한 성탄을 보냈다.

이 숙소는 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추진 중인 10년 계획의 프로젝트다. 암 치료중인 환자들을 위해 3개월까지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들이 거주하며, 별다른 자격조건을 갖출 필요는 없다. 환자와 함께 아내나 남편 혹은 가족 중 한 사람이 머물며, 환자의 식사준비와 빨래 등을 돕는다. 비록 병원시설은 아니지만 암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 함께 머문다는 것만으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전립선암으로 4주째 치료를 받고 있는 73세의 허브 호퍼씨와 그의 아내 디앤 호퍼는 “이런 곳이 없었다면 병원 근처 호텔이나 아파트에서 지내야 했을 거에요. 아파트에 둘만 머문다면 참 외로웠겠죠”라고 말했다.

이곳에서의 우정은 빨리 형성되는 편이다. 이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종종 같은 소망과 두려움을 공유하기도 한다. 그들은 어느 누구라도 자신에게 혹은 사랑하는 이에게 암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생기는 두려움으로, 미래를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주자들은 또한 다른 이들로부터 오는 지지와 격려에 감사하고 있다. 몇몇 지역교회들은 이들을 ‘입양해’ 치료를 돕고, 식사와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주간은 내내 여러 곳에서 보내온 풍성한 연휴 디너를 마음껏 즐겼다.

몇몇 거주자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지내고 있는 자녀들과 통화하기도 했고, 우편으로 선물과 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그 중 55세로 암 치료중인 엘리자베스 프로핏씨는 남편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성탄을 메이콘 남쪽 하킨스빌에 두고 온 3명의 자녀와 통화하면서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떨어져 지내야 하는 건 정말 슬퍼요. 나는 정말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딸이 전화로 울기 시작해서…”

저녁 식사를 마친후, 미네소타 북쪽에서 은퇴한 토베 볼레스 목사는 큰 크리스마스 트리 뒤에서 기타를 꺼내 들었다. 그의 아내가 악장을 잡아줬다. 볼레스 목사는 하나님은 어떤 산보다 크고, 어떤 문제보다 큰 분임을 고백하는 찬양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