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는 단어가 인간적이고 참 정감 넘치잖아요? 경쟁만 강조하는 요즘, 내가 바보가 되면 알 수 없는 편안함이 밀려옵니다. 예수님의 섬김과 비움, 희생적인 삶은 바보 같아 보이지만 세상에는 이런 바보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누가 바보가 되고 싶을까? 남에게 지질 않으려고 아등바등 애쓰는 요즘 ‘거룩한 바보'가 되길 원하는 김영준 목사(애틀랜타성도장로교회)의 두 번째 신앙에세이 <바보가 있는 풍경(말씀과 만남)>이 출판됐다.

<교회가 있는 풍경>에 이어 출판된 신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진정한 휴머니티와 창조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지혜를 주제로 한다.

'주 앞에서 스스로 '못났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는 진짜 바보 남자 그래서 '진바남', 진짜 바보 신자 그래서 '진바신', 진짜 바보 목사 그래서 '진바목', 진짜 바보 선생님 그래서 '진바선'.....그러나 그 바보 같고 지혜 없는 자를 들어서 주님의 일에 쓰시는 하나님의 열심, 그 주님의 사랑과 열심 때문에 바보란 알맹이가 가려진 채로 살아가도록 주의 특별한 은총으로 사는 존재가 아닐까 여겨본다.'(본문 중에서)

김영준 목사는 "지금은 관계전도가 중시되는 시대다. 사람들은 우리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된다"며 신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바라시고 기뻐하시는 휴머니티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미선호스피스 채플린으로도 섬기고 있는 김 목사는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사람에게 주어진 사명과도 같음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 부족하더라도 삶의 발자국을 남겨서 자녀들만이라도 읽어주길 바라는 작은 욕심에서 출판하게 됐다”고 겸손해 했다.

"하나님께서 날 위해 투자하신 것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저런 졸필을 통해 모래 속의 쇠 부스러기 하나만큼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발견한다면 '바보' 목사의 얼굴에 웃음을 머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김영준 목사는 현재 조지아크리스천대학(김창환 총장) '기독교 교육철학' 교수이기도 하며, 내년 상반기 '기독교 리더십과 영성'을 주제로 한 저서를 출판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