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을 보라 창 밖을 보라 흰 눈이 내린다’

창 밖을 볼 필요도 없이, 머리 위에 흰 눈이 소복이 쌓인 노인들이 거주하는 둘루스의 한 노인아파트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았다.

맑은 눈망울을 반짝이며 귀여운 목소리로 캐롤을 열창한 아이들을 향해 “오 스윗, 프레셔스”를 연발하는 노인들은 연신 함박웃음으로 화답했다.

교회 근처를 다니다 우연히 알게 된 노인아파트 노인들을 위해 지난 3주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오늘의 캐롤링을 준비한 아틀란타한인교회(김정호 목사) 주일학교와 유스 어린이들 50여명은, 노래를 마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삐뚤삐뚤 ‘Merry Christmas’ 라고 적힌 카드와 작은 선물도 나눴다.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뜻 깊은 추억으로, 노인들에게는 추운 날씨와 마음을 녹인 온정으로 올 해 성탄도 장식 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