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번 주에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샌디아고에 사는 한인 가정에 일어난 참사였습니다. 미 해병대 비행기가 집에 추락하여 집에 있던 36살 난 아내와 어린 두 딸(1개월, 15개월)과 두 손녀를 봐주기 위해 와 있던 60살 난 장모 등 4명이 죽었습니다. 남편만 살아 남아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CNN TV에서 몇 번 반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말들이 있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아내는 나와 아이들을 사랑했던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며 선물이었습니다” “장모님은 아무런 불평하지 않고 저희들을 도와주신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지금 나의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믿겨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저들이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믿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향한 피 끓는 사랑을 감정 억제하면서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이었습니다. “비행기 조종사가 안전하게 살아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아무런 나쁜 감정이 없습니다. 그도 최선을 다 했을 것입니다. 그가 이 사고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군인인 그 조종사는 미국에 큰 보물과 같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 대목에서 한 아나운서는 “그와 같은 처지에 있었다면 우리가 그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말을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는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감동을 받고 칭찬을 했습니다.

사람의 참된 모습은 힘들고 어려운 때에 나타납니다. 극한 상황 속에서 감춰진 진정한 인격과 믿음이 나옵니다. 그가 조종사를 향해 보여준 그 용서의 마음은 보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런 불행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던 그 믿음도 너무 귀해 보였습니다. 윤집사님은 참으로 아름다운 이웃이었고 또 하나님의 자녀였습니다.

그가 보여준 모습이 목사로서뿐만 아니라, 같은 한인으로서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 인격과 믿음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려움을 당하신 윤집사님의 삶에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위로가 넘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