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실업률,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자동차 빅3 구제금융…’

매일 아침 일어나면 신문지상을 장식하는 소식들이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하기에 충분한 요즘이다. TV와 거리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캐롤이 울리지만 자칫 어둡고 우울한 현실에 묻혀 성탄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12월, 제일장로교회(서삼정 목사) 성도들은 지난 수요일 터커 성전에 모여 ‘미국의 경제위기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최악의 경제위기가 누구의 잘잘못인가를 따지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에 집착하고 있는 세상 사람들과 달리 이날 모인 성도들은 ‘자신부터 회개하고 통회하자’는 서삼정 목사의 말씀에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기도했다.

서삼정 담임목사는 “우리가 여기서 기도한다고 어떻게 미국 경기가 회복되겠는가라는 불신을 버려야 한다. 기도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한다 해도, 믿음이 없으면 자기분복이 없다”며, 기도와 믿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서 목사는 “미국에서 일년에 소비되는 립스틱이 4억 6천만 달러고, 샴푸는 950억 달러다. 그런데 선교비는 2억 달러에 불과하다. 또 영화, 스포츠 등에 소비하는 문화생활비는 무려 2,700억 달러에 이른다. 선교비는 여기에 100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더 이상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하나님을 위해 쓰지 않고 있다. 또 대부분의 신학대가 예수님의 부활과 동정녀를 통한 탄생을 올바로 가르치지 않는데 어떻게 복을 주시겠는가?”라며 미국의 현실을 질타했다.

▲'지금이 바로 신앙의 부흥을 체험할 때'라고 권면하며 기도할 것을 촉구하는 서삼정 목사.
서삼정 목사는 이날 말씀을 통해 먼저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둘째는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성도들을 권면했다. 엘리야 선지자가 갈멜산에서 대결할 때, 불이 붙어야 할 제물에 물을 부었던 그 믿음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지닌 사람이었다는 것이라는 말씀은, 막막한 현실 앞에서 믿음을 잃고 낙망하고 있던 성도들을 깨우고 기도의 불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기도에 앞서 마지막으로 서 목사는 “어려울 때 일수록 신앙의 영적부흥, 선교의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를 위해 필요한 나라이다. 이번 위기를 직시하고 다시금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도록 중보기도 하자”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