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화)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 결과, 오바마 연방 상원의원이 당선되었다. 오바마 상원의원의 당선은 미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혁신적인 사건이다. 미국의 역대 232년 대통령 역사에 아프리카 계 미국인이 대통령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로 시대가 참으로 많이 변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인구의 불과 12% 정도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계 미국인의 비율에 비추어 볼 때 더 더욱 역사적이고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소수민족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한인 Community에도 상당한 도전을 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이 무슨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같은 소수 민족으로 이 땅에 공존하는 우리들에게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통령 당선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민 한인교회를 목회하며 2세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민 목회자인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있다. 오바마 상원의원의 성장과 교육 배경을 보면 교회의 영적 지도자와 교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 한인 Community 에도 희망이 생긴다.

미주 한인 이민역사의 시작은 이민교회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주 이민사회는 이민교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100년을 넘어선 이민역사와 이민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면도 많이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솔직히 많음을 볼 수 있다. 최우선의 긍정적인 면을 꼽으라 하면 그 어느 누구도 교회의 역할을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교회의 역할 가운데도 2세 교육을 이야기 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 많은 한인들이 최근 몇 십 년 동안 미국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이민을 왔는데 그 아메리칸 드림의 우선의 자리에는 항상 자녀교육이 놓여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이처럼 교육열이 높은 결과 많은 우리 한인 차세대들이 미국 주류사회에 점점 진출의 폭을 넓혀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긍정적인 발전과 진전들이 우리 한인 사회와 다음 세대들에게 계속 이어져 먼 훗날 우리 한인 후예들 가운데 오바마와 같은 지도자가 배출되기를 꿈꾸어 본다.

교회가 한인 Community의 어떤 기관보다 이런 꿈의 현실적인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투자하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교회는 차세대 신앙교육과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나름대로 힘쓰고 있다. 차세대 비전 교육위원회가 구성되어 동기 부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사역자들과 평신도 교사들이 같은 꿈을 가지고 2세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세 이민 목회자로서 차세들과의 갭이 많이 있어서 늘 2세들과의 관계형성에 한계를 느끼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한계를 뛰어 넘어 역사하시는 성령의 도우심 속에 저들을 위해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1세와 2세, 3세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1,5 세대를 영적 지도자로 양육하고 세워 나가는 일에도 집중하려 한다. 만만치 않은 일들이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된다는 말씀대로 반드시 기쁨의 단을 거두게 되는 그 날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기도의 손을 모아본다.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 상원위원의 앞날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하길 기도한다.